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캐피탈 대표 사임 배경 세 가지 이유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9.07 07:30 ㅣ 수정 : 2021.09.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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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그 수순으로 현대캐피탈의 사내이사직과 대표이사를 이달 30일부로 사임한다.

 

정 부회장은 다가올 현대캐피탈 이사회에서 대표직 사임을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현  목진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신임 사내이사는 추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정 부회장은 2003년부터 현대캐피탈 수장으로서 자동차 금융을 디지털화하고 중고차 시장에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를 접목해 혁신적인 경영기법과 아이디어를 내세웠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열어 올해 국내 금융사 해외이익의 반절 정도를 현대캐피탈이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바 있다.

 

그동안 현대캐피탈 대표로서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기에, 그의 대표 사임과 관련 다양한 배경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기되는 건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완성차 부문과 시너지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카드 관계자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정 부회장이 현대카드를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AI에 기반한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디지털 서비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계열분리하기 위한 일환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위한 일환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정 부회장 부부는 현대커머셜에 대해 37.5% 지분을 갖고 있다. 이를 기저로 지난달 현대카드 지분 5%를 인수해 총지분을 28.54%까지 늘렸다.

 

그룹의 계열분리 가능성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 측은 7일 본지와 통화에서 “외부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하다보면 계열분리 가능성에 대해 제기할 순 있지만, 계열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현대카드 노조위원장은  “오래 전부터 정 부회장은 현대캐피탈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얘기했었다”면서 “그러나 너무 이른 시기에 급작스럽게 사퇴한 것이라 이사진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3월 도입된 ‘각자 대표체제’ 강화 위한 포석

 

‘각자 대표’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있다. 각자 대표는 복수의 대표이사가 대표 권한을 독립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경영 체제다. 즉,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여 경영 효율을 꾀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앞서 지난 3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각자 대표체제를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정태영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사별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자는 데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로서, 2003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후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20년부터 다양한 제휴사와 손잡고 현대카드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해 차별화한 신용카드 라인업을 갖추는 데 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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