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이자수익 점검 ①신한은행] 팬데믹 후폭풍 외환거래 적자, 신탁·파생상품에서 활로 모색해야

최정호 기자 입력 : 2021.09.08 11:00 ㅣ 수정 : 2021.09.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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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최대 수익은 여신 사업이다. 차주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를 통한 수익이 시중은행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가 상승으로 은행 입장에선 수익성이 좋아진 셈이다. 그러나 가계부채 절감을 위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압박하면서 향후 여신 사업이 위축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비(非)이자수익’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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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본점과 진옥동 은행장 [사진=신한은행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1조3700억원이다. 이중 비(非)이자수익은 27.7%에 해당하는 3800억원 수준이다. 

 

비(非)이자수익은 시중은행이 사업 영역에서 여신을 뺀 나머지 수익을 말한다. 비(非)이자수익은 IB(투자은행)와 신탁, 상품판매, 외환거래 등으로 압축된다. 이중 가장 높은 이익을 발생하는 부분은 외환거래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대유행으로 번지기 전인 지난해 외환 부문에서 상반기 3639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6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수료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탁의 경우도 코로나19 상황 이전에는 3079억원의 수익을 냈지만, 이후 지난해 말 1051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는 1715억으로 확대됐다. 

 

파생상품 관련 수익은 지난해 초반 9조37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손실이 커 422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파생상품 관련 수익은 최근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5조5483억원의 매출을 기록, 167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처럼 비(非)이자수익 한 축을 담당했던 외환거래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신탁과 파생상품 판매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모든 은행이 비(非)이자수익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송금 수수료 사업이 직격타를 맞았다”면서 “사모펀드 사태로 상품 판매 또한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비(非)이자수익 확대 차원에서 지난 8월 신한은행은 ‘신한 S Life Care 상조신탁’ 서비스를 출시했다. 상조회사가 휴·폐업할 시를 대비해 상조비용을 신한은행에 신탁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상조신탁 서비스는 출시 이후 이렇다할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고 경쟁력 또한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양한 신탁 서비스 라인업과 인력을 구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탁은 타금융사와 연계해 고객 상황 및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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