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고용 충격' 장기화… 상반기 상장사 절반이 직원 줄였다

박기태 기자 입력 : 2021.09.13 11:49 ㅣ 수정 : 2021.09.13 11:49

한경연 분석… 코스피 48%, 코스닥 47% 직원 규모 축소 / 상장사 10곳 중 1곳은 매출‧영업익‧고용 '3중 타격'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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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업무중인 직장인 [사진=SBS비즈 유튜브]

 

[뉴스투데이=박기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충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상장기업 절반 가까이가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이후 본격화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 1816곳의 직원 규모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기업 47.3%(859개사)가 전년 동기 대비 직원 수를 줄였다. 

 

직원 규모 축소 비율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코스피 상장사가 코스닥 상장사보다 컸다. 코스피 상장사는 조사대상 688개사 중 333개사(48.4%)가 올해 상반기 직원 수를 줄였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에는 조사대상 1128개사 중 526개사(46.6%)가 직원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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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기준 직원 감소 상장기업 수(단위:개사).[자료=한경연]

한경연은 "비교적 경영 환경이 낫다고 평가되는 상장기업의 절반 수준이 고용 충격을 받을 정도라면 중소‧영세 사업장들의 일자리 상황은 더욱 비관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전년보단 상장사 직원 축소 규모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직원 수를 줄인 상장기업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51.4%(933개사)와 비교해 4.1%p(74개사)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 43.0%(781개사)과 비교해서는 4.3%p(78개사) 높았다. 

 

게다가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는 2019년 이후 매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는 144만1000명으로 지난해(145만3000명)보다 1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48만6000명)보다 4만5000명 감소한 수준이다.

 

한경연은 "올해 절반 가까운 상장기업들이 직원 규모를 줄인 데다, 상장기업 전체 직원 수도 2019년 이후 지속 감소했다"며 "향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고용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직원 수에 매출·영업익도 동시 감소

 

더욱이 상장사 10곳 중 1곳(13.2%, 240개사)은 직원 수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동시에 감소한 '3중고'를 겪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직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코스닥 기업과 코스피 기업은 각각 13.8%(156개사), 12.2%(84개사)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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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1년 상반기 기준 상장기업 직원 수 추이.(단위: 만명)[자료=한경연]

 

매출액과 영업이익, 직원 수는 △성장성 △현재 수익성 △미래 투자 등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상장 기업들이 '3중 타격'을 입은 것은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활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는 게 한경연의 분석이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경영환경 전망이 어려워져 기업들이 선뜻 고용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규제 완화, 고용유연성 제고 등 기업의 고용여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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