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창간 10주년 기획 : 기업의 미래와 BM혁신③] “답답함→현실감” 채용설명회, MZ세대 소통, 인턴 실습, 안전교육…‘메타버스’ 올라 탄 건설업계 종착역은?

최천욱 기자 입력 : 2021.09.15 11:30 ㅣ 수정 : 2021.09.17 09:05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기여할 듯 /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보다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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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가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맞물려서 만들어내는 거대한 도전과 기회 속에서 ‘혁신전쟁’을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휴머노이드(Humanoid),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바이오 등과 같은 신산업이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본질이 유통업에 불과한 플랫폼기업은 그 뿌리가 되는 전통적인 제조업과 금융업을 단박에 제압하면서 시장지배자로 굳어지고 있다. 본말의 전도이지만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 기업들도 생존과 발전을 위해 이처럼 요동치는 변화의 물살 위에 올라타고 있다. ‘BM혁신’은 절대절명의 과제다. 뉴스투데이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기업의 미래와 BM혁신’을 주제로 삼아 한국경제의 과제와 비전을 심층진단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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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천욱 기자] ‘채용설명회, MZ세대 소통, 인턴 실습, 안전교육….’ 건설업계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분야다.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온택트 시대에 ‘메타버스’ 플랫폼의 등장은 체험을 통한 ‘현실감’을 느껴 비대면 활동(언택트)으로 인한 ‘답답함’을 해결하는 한편 향후 온라인 환경을 적극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메타버스’ 개념조차 모호한 ‘걸음마’ 수준으로 볼 때 ‘메타버스’에 대한 보다 명확한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 추상 등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다. 

 

리얼리티(실제)를 반영한 유사 현실로는 가상(VR)·증강(AR)·혼합(MR)현실 등이 있다. ‘메타버스’는 이런 유사 현실 기술들을 바탕에 두고 구현하지만 유니버스와의 결합으로 ‘메타버스’에 참여하는 주체들과 그 공간 속의 개체들간의 관계 즉, 가상세계의 사회적 매커니즘에 더 무게중심이 실린다. 

 

가상공간에서 구현되는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기에 공간 이동이 제약되거나 비대면 활동에는 매우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실세계의 업무와 연결된 ‘메타버스’라면 실제 결과로도 나타나게 된다. 무엇보다 시간과 장소 등에 드는 비용절감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부담도 줄이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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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진행한 주니어보드 정기회의 [사진=롯데건설]

 

■ 롯데·포스코·GS건설, 삼성물산 등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 반영을 넘어 선도 기대 

 

롯데건설은 ‘메타버스’ 플랫폼의 활용이 활발하다. 직방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전환 속도를 높혀 급변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MZ세대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비롯해 주니어보드 정기회의, 홍보 서포터즈 발대식 등을 통해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기업문화에 접목시켜 젊고 밝은 기업 이미지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회의 등에 도입해 직원들의 몰입감과 집중력 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한 구직자는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에게 일방적인 정보전달을 넘어 채용담당자와 자유로운 쌍방향 소통이 가능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코건설은 청년 취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대면 인턴 실습을 진행했다. 비대면 방식과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가상현실 오피스를 활용한 것. 선발된 인턴(12명)은 ‘메타버스’의 가상공간에 조성된 사무실(조별 과제와 업무협의), 교육장(건설상품과 취업 준비)등을 본인의 ‘아타바’로 다니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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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생이 가상의 작업 상황에서 위험요인을 찾아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설현장 안전문화에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선보인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장비안전 가상훈련 프로그램 ‘스마티(SMART)’는 이론에서 탈피, 체험을 통해 실제 작업 시 긴장감을 불어넣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자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루어졌다. 교육의 효과를 보려면 (교육과정에서)왜 중요한지 느껴야 한다”면서 “교육생 스스로가 실제 사고상황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하면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응도 좋다. 현장 장비 유도자는 “직접 체험하니 휠씬 도움이 됐고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연내 30여 개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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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기반 스마트 안전보건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업무협약 모습 [사진=GS건설]

 

GS건설은 ‘메타버스’ 기반 안전교육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벤타브이알과 손잡고 스마트 안전보건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험작업 특별교육, 필수안전수칙, 사고 유형별 영상 등 미래지향적인 VR안전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한층 더 높은 교육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전보건교육 방식의 변화를 선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막 출발선 떠나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은 벗어 던져야” / “향후 확대 적용 계획”

 

상품·생산·마케팅 업무 등 건설업계 전반에서 ‘메타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정착되려면 갈 길이 멀다. 한 전문가는 “인공지능, 드론, 4차산업혁명, 스마트홈 등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정의조차도 명확하지 않고 이론적인 체계도 잡혀있지 않은 기술으로 보이기 때문에 건설산업에서 메타버스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강박은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업과 기술의 발전, 사회적 통념의 변화가 매우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놓치지 않고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와 그 활용 용도에 대한 가능성은 충분히 분석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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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포스코건설 직원)가 교육생(선발된 인턴)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현 시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이 전문가는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는 생태계가 어떤 것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이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초장기라 앞으로 (메타버스가)많이 활용될 것”이라면서 “견본주택에 활용하면 상담을 받고 옵션을 선택하면 시공 전(직접)확인할 수 있다. 현재 견본주택을 비즈니스 모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온택트 시대 새로운 플랫폼 도입이 필요한 시점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견본주택 등을 만들게 됐다”면서 “당장의 비즈니스 모델은 없지만 신입사원 해외탐방 연수 등을 메타버스로 실현하는 등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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