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 'JP모건 컨퍼런스' 목전… K바이오 기업들, '협력·기술수출' 꿈 이룰까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12.20 17:36 ㅣ 수정 : 2021.12.20 17:36

내년 1월10~13일 개최… 압타바이오·유틸렉스·삼성바이오·SK팜테코·지놈앤컴퍼니 등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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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 '2022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모건 컨퍼런스)'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향후 투자 전망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P모건 컨퍼런스'는 지난 1983년 소형 투자은행 H&Q의 바이오 전문 IR(기업 설명회)로 시작했다. 이후 2003년 미국계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인수하면서 최고 권위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로 재탄생했다.

현재는 전세계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이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참여 기업들의 향후 사업 계획이 공개되고 새로운 파트너사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및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을 기대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행사 참여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유한양행의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2015년 한미약품의 8조원 규모 기술 수출, 2018년 유한양행의 1조4000억원대 기술 수출 등의 시작점이 'JP모건 컨퍼런스'다.

 

'JP모건 컨퍼런스'는 전 세계 수많은 바이오헬스케어 행사와 달리 '투자'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 주최측인 JP모건도 행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참가기업 선별 작업부터 글로벌 기관 투자자 미팅 주선까지 모든 과정을 컨트롤하고 있다.

 

다만 내년 1월 10~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2022 JP모건 컨퍼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비대면(언택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압타바이오와 유틸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지놈앤컴퍼니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치성 항암 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인 압타바이오는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아이수지낙시브(APX-115)' 덕분에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 초청을 받았다.

 

압타바이오는 이 자리에서 '아이수지낙시브'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다. '아이수지낙시브'는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신장 질환을 평가하는 주요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인 UACR(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을 기저치 대비 2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증 환자 대상으로는 기저치 대비 약 40%가 줄었다. 안전성 결과에서는 대부분의 이상 반응이 경증이었고 중대한 약물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유틸렉스는 T세포(면역 세포) 치료제 앱비앤티가 최근 표준치료법이 부재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위암을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으로 추가하면서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됐다.

 

만약 앱비앤티가 표준치료법으로 정해지면 니치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만큼,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유틸렉스는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면역항암제 △EU101 △EBViNT(앱비앤티) 등의 임상 진행 현황을 글로벌 제약사들에 공유할 계획이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EU103(항VSIG4) △GPC3-IL18 CAR-T △EU505(PD-L1x4-1BB 이중항체) 등의 연구개발(R&D) 성과도 소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존 림 대표가 올해 실적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수탁생산(CMO), 의약품 개발·제조(CDO), 임상시험 대행(CRO) 등 세 분야의 성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CMO 과정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경쟁력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의 100% 자회사이자 글로벌 C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도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SK팜테코는 지난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유전자·세포 치료제 전문 CDMO 기업인 CBM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생태계)을 이용해 항체 신약 및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지놈앤컴퍼니도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부터 5년 연속으로 초청을 받았다. 

 

더욱이 지놈앤컴퍼니는 그동안 'JP모건 컨퍼런스'를 적극 활용해 성과를 만들어 냈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높다. 

 

지놈앤컴퍼니는 지난 2019년 독일 머크·화이자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GEN-001'에 대한 공동 R&D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위식도접합부암과 위선암에 대해 글로벌파마와 공동 R&D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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