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01)] 한국인의 새 먹거리 제공자 '농심', 소비자와의 소통전략이 원동력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12.29 05:00 ㅣ 수정 : 2022.12.29 17:49

농심의 성장을 이끌어온 원동력은 '소통 전략', 그 2가지 특이점은 무엇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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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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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박준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농심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강선우]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기자] 농심은 1965년 설립된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기업이다. 산업화 초기를 형성한 기업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농심 취업준비생들은 풍속의 역사를 바탕으로 농심의 기업가치를 개념화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면, 농심이 국내최초로 인스턴트 자장면과 스낵 새우깡을 개발했다는 사실을 주목할만하다. 한국인들은 1970∼1980년대 경제개발기에 농심의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경험했다는 분석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심의 대표적인 제품은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등이다. 생활 속에서 친근한 식품들이다.  

 

식품 사업을 시작으로 한 농심은 50년 넘게 지속적인 성장을 하면서 사업의 범위를 넓혀갔다. 농심그룹의 계열사에는 농심홀딩스, 율촌화학, 농심엔지니어링, 농심기획, 호텔농심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다양한 범위로 사업 확장된 농심의 2022년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20.8% 증가하여 813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법인 18.4% 증가와 해외법인 26.8% 증가가 합쳐진 결과이다. 국내에서 면/스낵/음료/상품/수출 매출이 호조를 나타냈으며, 해외에서 북미법인(미국, 캐나다)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되었다.

 

국내 라면 시장의 대표 주자인 농심의 신라면은 100여개 국가에 수출을 되고 있으며, 2021년 매출액 기준 해외사업 매출은 11억 달러이다.  

 

이 같은 농심의 성장을 가능케한 성장전략은 무엇일까. '소비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상품개발 및 마케팅 전략이 그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자소서 작성과 면접 답변 과정에서 농심의 소통전략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한다면, 차별화된 구직자로 각인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소통전략 1=소비계층의 세대와 문화적 취향에 상응하는 마케팅 수단을 활용...농시미 이벤트와 N. 서포터즈는 성격이 다른 채널

 

농심의 소통전략 소비계층의 세대적, 사회적 특성에 맞는 마케팅 수단을 활용한다는 데 있다. 이처럼 최적의 소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활동에는 농시미 이벤트, N. 서포터즈가 있다. 

 

농시미 이벤트는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방식이 주를 이룬다. 2030세대에게 최적화된 수단이다. 현재 진행 중인 배홍동비빔면 윈터에디션 출시 이벤트는 2022년 11월 7일에 시작되어 2023년 1월 31일에 마무리된다. 인스타그램에 #배홍동윈터에디션 #배홍동비빔면을 태그하여 게시물 업로드 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주는 이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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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농시미 이벤트 [사진=농심]

 

이러한 이벤트 진행 방식은 라면을 주로 소비하는 연령층에 쉽게 닿을 수 있는 홍보 방식이다. 2030세대의 경우 과거와 달리 TV 광고를 통해 제품을 접하는 경우가 감소했다. SNS를 이용하는 제품 타겟층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홍보가 가능하다.

 

N. 서포터즈는 대학생 서포터즈인 ‘농심 펀스터즈’, 주부 모니터, 신제품 체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생 서포터즈를 통해 젊은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변화하는 취향을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다. 또, 주부는 아이가 섭취하는 제품에 대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을 가진 주부 모니터를 통해 농심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간접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농심 취업준비생은 이 같이 전략적인 소통 채널 활용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고 효과적인 소통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능력을 갖춘다면 강력한 경쟁력을 인정 받을 것이다. 

 

■ 소통전략 2=소비자의 '니즈'를 제품화한다...'짜파구리'와 '파스타랑, '샐러드누들' 등에 담긴 소비자 취향을 파악해야 

 

식품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고자 한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는 신제품이 나왔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사라지는 제품이 대다수이다. 출시 시점에서 소비자의 폭발적 관심을 얻어야 신제품의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신제품을 출시한 농심의 전략은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농심은 농시미 이벤트와 N. 서포터즈를 통해 얻은 소비자의 솔직한 반응을 토대로 소비자의 니즈 파악했으며, 그 정보를 신제품 개발에 접목시킬 수 있었다.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뒤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을 통해 농심은 꾸준한 성장이 가능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짜파구리’가 있다. 

 

‘짜파구리’는 농심의 기존 제품인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합쳐진 제품이다. 2013년 방영된 MBC의 ‘일밤-아빠! 어디가?’ 프로그램 출연자가 직접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여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이후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고 자연스레 짜파게티와 너구리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소비자의 영향은 기존 제품의 판매량 증가에서 그치지 않았다. ‘짜파구리’라는 신제품 출시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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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파구리' [사진=농심]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던 2013년 당시 농심은 짜파구리의 맛을 결정하는 소스의 비율이 소비자 개인의 취향 영역이라 짜파구리 출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9년 영화 ‘기생충’을 통한 짜파구리의 화제가 또다시 떠오른 후 농심은 최적의 맛을 생산하기 위한 개발 연구 끝에 2020년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이 출시되었다. ‘짜파구리’는 모디슈머(자신의 조리법으로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 제품의 시초라 할 수 있다.

 

모디슈머 제품 외에도 농심은 소비자의 식습관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농심이 올해 출시한 제품인 농심의 ‘파스타랑’은 파스타 간편식 제품이다. 이 제품은 농심이 보유한 건면 기술을 적용하여 만들었다. 간단한 방법과 짧은 시간내에 조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생활습관을 반영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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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파스타랑' [사진=농심]

 

또, 농심은 인스턴트 라면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샐러드 누들’을 출시하였다. ‘샐러드 누들’은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이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맛이 있는 제품을 통해 행복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이다. 

 

면 제품 외에도 스낵 제품에서도 건강을 고려한 신제품이 개발, 출시되었다. ‘우와한 콩칩’은 프로틴 함량 11.9%의 고단백 스낵이다. 이 제품은 저온 쿠킹으로 살린 콩/치즈 본연의 맛과 바삭한 식감을 담고 있다. 

 

농심은 기존 제품에 새롭게 유행하는 맛을 첨가하는 방식과 식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새로운 기준을 고려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소비자의 새로운 기준은 농심이 진행하는 이벤트를 통해 나타나기도 하며, 뜻밖의 기회를 통해 포착되기도 한다.

 

농심에 취업하고자 하는 취업준비생은 소비자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소비자의 반응을 제품과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을 갖춘 취업준비생은 농심이 찾는 인재상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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