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이상이 '과일·채소 충분히 못 먹어'…젊을수록 덜 먹어
권장량 이상 섭취 비율 점차 감소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과일과 채소를 권장량만큼 챙겨 먹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질병관리청의 '2021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6세 이상 인구 중 과일과 채소를 권장량인 하루 500그램(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25.5%에 그쳤다.
19세 이상 성인 중에서도 28.1%만이 권장량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같은 조사를 실시할 때만 해도 과일·채소를 하루 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이 38.6%(6세 이상 기준)이었으나, 2016년 33.1%을 기록한 뒤 △2019년 28.1% △2020년 26.2%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27.9%) 중에서 과일·채소를 충분히 먹는 사람이 여성(23.0%)보다 많다.
젊을수록 식단에서 과일과 채소를 더 멀리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과일·채소를 하루 5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6~9세(12.5%)와 10~18세(15.4%), 19~29세(12.5%)에서 모두 10%대로 나타났다.
그나마 50대와 60대에서 각각 44.2%와 45.3%로 나타나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고 있었다.
소득수준 '하' 집단에서는 22.9%가, '상' 집단에서는 29.0%가 권장량 이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로 소득수준과 과일·채소 섭취량이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한국인이 섭취하는 과일·채소의 양도 줄어들고 있다.
10년 전인 2012년 조사에서는 만 1세 이상 한국인의 하루 채소류 섭취량이 283.9g, 과일 섭취량이 172.3g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1년 조사에서는 각각 248.8g과 116g으로 감소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