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25 09:11 ㅣ 수정 : 2025.04.25 09:11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5일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의 3거래일 연속 반등과 순탄하게 진행된 한미(2+2) 통상 협의 등의 요인을 반영하며 자동차·반도체 관세 피해 업종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뚜렷한 하방 압력은 제한된 채 국내 증시는 주요국 대비 선방하지만, 4월 이후 1거래일을 제외하고 외국인은 코스피를 모두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은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제약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4월 중순 들어 지속적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약해지는 가운데 진전이 있다고 평가되는 이번 한미통상협의가 외국인의 자금 방향성을 돌릴 수 있을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밤 미 증시는 트럼프의 중국과의 물밑 협상 발언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조건부 금리 인하 발언, 주요 종목들 실적 발표 등이 이어지며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 유입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미 증시는 위험선호 심리 회복되며 단기 반등 랠리를 이어나가는 흐름 속에 최근 시장 심리 회복 배경은 결국 관세 우려 완화”라고 판단했다.
이날도 트럼프는 중국과 물밑 접촉을 하며, 2~3주 내 대중 관세율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 관심도가 모였던 한미(2+2) 통상 협의도 양측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예상보다 순탄하게 협상이 진행된다는 점도 위험 자산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한미 조선·에너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 품목 상호관세 면제 내용이 다뤄졌다.
이어 이 연구원은 “최상묵 부총리는 ‘국내 대선(6월 3일) 이후 7월 초까지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는 국내 증시 내 관세 피해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의 대중 관세 인하 방안 검토 소식, SK하이닉스(000660) 호실적 발표에도 일부 선반영 인식 속 약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 속 주도주인 주요 조선주의 호실적 발표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 전환되며 낙폭 축소한 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