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JOB (4)] 2년 뒤 AI의 '화이트칼라 직무 대체율' 70% 넘어...'직무 재설계' 혁명 필요
2027년 화이트칼라 직무 대체율 70.96%로 확대 예상
화이트칼라 직무, AI의 강점 분야와 맞물려 변화 가속화
변화하는 국내 고용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고용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매년 130여 건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해, 국내 고용 시장의 변화 방향과 미래역량을 분석하고 있다. 뉴스투데이의 ‘트렌드JOB’ 이 그 핵심을 정리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인공지능(AI)은 그동안 주로 블루칼라 직종에서 자동화와 로봇화를 이끌어왔다. 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안전한 직종'으로 여겨졌던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이창수)이 공개한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의 직무 대체 및 변화’ 연구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직업정보시스템에 탑재되어 있는 520개 직업 중 화이트칼라 직업 수는 263개, 비화이트칼라 직업 수는 257개로 분류된다.
2024년 화이트칼라의 직무대체율 평균은 41.41%, 비화이트칼라의 직무대체율 평균은 35.92%로 나타났다. 2027년에는 각각 70.96%, 62.37%로 격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트칼라 직종은 ‘직접적 육체노동이 아닌 전문적 지식을 기반으로 정신적 노동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로 정의된다. 경영·관리직, 전문직, 사무직, 기술직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직무는 주로 데이터 분석, 정보 평가 등 인지적 능력을 요구하며, 이는 AI의 강점과 맞물려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AI가 높은 수준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활동 유형을 살펴보면, 화이트칼라 직무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AI, 화이트칼라 직무의 핵심 활동인 ‘인지적 분야’에서 두각
2024년 AI의 대체 수준이 가장 높은 업무활동 유형으로 △정보 및 데이터 처리 4.39(7점 척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직무 관련 정보 찾기 및 수신 4.38, △추론 및 의사결정 4.36, △직무 관련 정보 식별 및 평가 4.13으로 높게 나타났다.

△관리 3.29, △복잡한 기술적 활동 수행 3.25, △커뮤니케이션 및 상호작용 3.20, △신체적 작업 및 수작업 활동 수행 3.16, △조정·개발·관리 및 조언 2.72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4점 이상으로 높은 척도를 나타낸 유형들은 AI의 강점 분야인 정보와 데이터에 관련된 업무활동이다. 현재까지 AI는 정보·데이터의 획득 및 처리 업무활동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데이터를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업무활동은 난이도가 높아, AI가 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 발전에 따라 화이트칼라 업무에 있어 AI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 이상 '안전한 직종'은 없게 됨에 따라, AI의 영향을 받아 진행되는 모든 직종의 '직무 격변'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AI시대의 '직무 재설계' 혁명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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