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4.25 18:52 ㅣ 수정 : 2025.04.25 20:06
보통주자본비율 올해 목표 조기 달성 기대 주주환원·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속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2025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보통주자본비율은 목표치를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분기배당과 사회책임 강화 행보도 이어졌다.
우리금융그룹이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회성 비용과 디지털·IT 투자 등 판관비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8240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이자·비이자 부문에서의 수익 기반은 견조함을 유지했다.
특히,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2%로 전분기 대비 약 0.3% 상승하며 연간 목표치(12.5%) 조기 달성 기대를 키웠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원으로 결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준으로, 올해 초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데 이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풀이된다.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1982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자산 리밸런싱과 저비용성 예금 증가 효과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4% 상승했다. 비이자이익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와 WM·카드·리스 등 수수료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3575억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는 일회성 비용과 디지털 투자 확대로 1조3062억원에 달했다. 대손비용은 일회성 충당금 반영으로 증가했으며 이를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0.4%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9%, NPL 커버리지 비율은 132.7%, 은행 연체율은 0.37%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2분기부터 증권사 영업 본격화와 알뜰폰 사업 등을 추진해 수익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상호관세 피해 지원 TF’를 출범시키고, 10조2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현장 점검 및 대책 마련을 챙기며, 시장 안정화와 금융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