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턱밑에서 출발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98.0원)보다 2.7원 하락한 1395.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강달러에 따른 상승 압력으로 보합으로 출발해 1390원 중후반을 오가고 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4.25∼4.50%로 동결했다. 이에 달러는 강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 부과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지만 그 영향이 더 명확해지기를 기다릴 수 있을 만큼 경제 상황이 괜찮다"고 말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연준이 올 상반기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매우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확대됐다"며 "미국이 이번주 교역국 일부와 무역 협의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급적으로는 역내 결제,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등 실수요가 매수 대응을 보이며 환율 상승 압력을 부추길 수 있다"며 "다만 미중 협상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와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7% 오른 99.832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1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8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5% 오른 143.85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