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한 아파트 화재, 장애인 포함 2명 중상…1명 심정지 사망 확인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27일 새벽 1시 12분경, 전북 군산시 나운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사망이 확인됐다.
화재는 군산시 재난종합상황실이 PS-LTE망을 통해 전북소방본부로부터 통보받으면서 전파됐다. 군산시와 전북소방본부는 곧바로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 구조 인력을 긴급 투입했고, 불은 비교적 빠르게 진압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상황을 기록한 재난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부상자는 총 2명으로 이 중 1명은 68세 여성 장애인으로 화재가 난 아파트 13층에 거주 중이었으며 동군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른 피해자인 8층 거주자 신원 미상의 여성 1명은 군산의료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최종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됐다.
소방당국은 연기 흡입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같은 동 주민 30여 명을 1층으로 대피시켰으며, 별도 이송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응급 구조대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중상자를 우선 이송 조치했고, 이후 주민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위중 환자 1명을 추가로 발견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장 사진에는 불에 타 그을린 내부의 흔적과 구조 인력이 건물 앞에서 비상등을 켠 채 대기 중인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아파트 내부는 침대와 가재도구가 타버린 채 흩어져 있으며, 연기 자욱한 복도와 검게 그을린 벽면이 당시 화재의 위급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군산시는 오전 2시 14분경 전북특별자치도와 행정안전부에 재난 상황을 공식 보고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전기 누전 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명확한 결론은 조사 이후에 나올 전망이다.
이번 화재로 장애인을 포함한 인명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고층 아파트 화재 시 재난약자에 대한 대피 시스템과 시설 안전 점검의 시급성이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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