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스코이앤씨·HDC현산, 용산정비창 홍보관 동시 오픈…"조합원 표심 잡아라"
양사, 9일 용산구 한강대로에 나란히 홍보관 개관
조건 관련 비방전..."대물변제 누락" vs "허위 설계"
'정비창 전면1' 조합, 22일 시공사 선정 위한 총회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나란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홍보관을 개관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양사는 서로의 강점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9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위치한 구 베라가모 웨딩홀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홍보관이 오픈했다. 이날 현장은 두 기업의 조건을 비교하기 위해 찾은 조합원들로 가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와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주요 임원들이 개관식에 대거 참석하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회사의 명예를 걸겠다"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성공이 곧 HDC그룹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홍보관이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하며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간의 경쟁은 비방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특히 양측은 조건의 우월함을 입증하기 위해 비방전도 서슴치 않았다.
포스코이앤씨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설계도면에 대해 "전이기둥이 누락된 허위 설계"라며 "광주화정의 붕괴 원인 역시 부실구조"라며 상대를 저격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포스코는 분양 위험성이 높은 상업시설에 할인 분양 조건을, 업무 시설에 대해선 대물 변제 자체를 누락했다"며 "일괄 매입 제한이라는 책임 회피성 조건을 제시했지만 일괄 매입이란 할인 판매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달 9일 포스코가 입찰한 방배15구역 제안서에서도 일괄 매각은 할인 분양을 뜻한다고 스스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에 있어 금융조건이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되는 만큼 양 측은 설명회에서 이 내용을 중심으로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보증금에서 CD+0.1% 고정금리로 동일한 1000억 원을 제시하며 금리 조건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사업비 금리를 CD+0.1%로 설정해 업계 최저 수준의 이점을 강조했다. 공사비도 평당 858만 원으로 포스코이앤씨의 894만 원보다 약 36만 원 저렴하며 공사기간 역시 42개월로 포스코이앤씨보다 5개월을 빠르게 진행한다.

이주비는 가구당 최소 20억 원과 LTV 150% 조건을 제공해 구체적인 혜택을 제시했다. 대물변제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업무시설 전부를 포함하고, 분양가 또는 준공 시 감정가 중 더 높은 금액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신뢰도를 높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공간 개발권을 확보해 용산역과 신용산역을 GTX-B와 함께 통합 연결하는 지하 복합 개발안을 제시했다. 동시에 미국의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CBRE와 협력해 파크하얏트 6성 호텔을 유치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도 내놨다.
포스코이앤씨는 입찰보증금을 CD+0% 고정금리로 1000억 원을 제시했다. 필수사업비 이자율은 CD+0.7%를 설정했다. 추가 이주비는 LTV 160%에 CD+0.85% 금리를 적용했다. 사업촉진비는 1조 5000억 원 규모이며 국공유지 매입비가 포함돼 있어 실제 금리 변동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공사비 지급은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으로 진행되며, 착공 후 18개월과 입찰 후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20개월의 공사비 지급 유예를 추가적으로 제안했다. 금융 조달은 1금융권 5대 은행과 협약해 자금 안정성을 확보했다.
대물변제 방식으로는 상가는 관리처분가 기준, 업무시설은 책임임차 구조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한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 7만1901㎡ 부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은 사업비 약 9558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조합은 오는 22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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