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談] 한국투자증권의 ‘365일 상시채용’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4.07 08:10 ㅣ 수정 : 2021.04.07 10:20

2017년 취준생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던 김남구 회장의 '채용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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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및 한국투자증권 회장이 지난 2017년 채용설명회에서 "우리 선배들처럼 더 많은 인재를 뽑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취지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 동영상 캡쳐]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부터 ‘365일 상시채용’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도입해 취업준비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원자가 한국투자증권 사이트에 지원서류를 올려두면 필요한 부서가 연중 채용하는 방식이다. 경력직은 물론이고 신입사원도 해당된다.

 

별도의 공고를 내고 채용을 진행하는 수시채용과도 다르다. 지원서류를 올려두면 별도의 지원절차를 밟을 필요 없이 전형절차를 거쳐서 채용된다.

 

이와 관련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결국 정기공채를 은근슬쩍 없애서 채용규모를 줄이겠다는 소리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오해이다. 삼성그룹을 제외한 국내 5대 대기업이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채용인원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는 현실로 인해 생긴 유언비어라고 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6일 기자와 만나 “이력서를 회사 사이트에 올리면 필요할 때 뽑는 365채용도 실시하고 공채도 예년처럼 진행된다”며 “원래 우리회사에서는 공채에서 인원을 정해두고 뽑지않고 지원자의 역량에 따라서 채용인원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65채용에서 다수의 신입사원이 뽑였다고 해서 공채인원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고 예년과 같은 공채인원을 뽑을 예정”이라면서 “ 때문에 전체적으로 채용 규모가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365일 상시채용 제도가 도입되는 것과는 무관하게 기존에 진행돼온 하반기 정기공채는 변함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금융기업을 포함한 산업계 전반이 채용규모를 감축하는 추세와는 달리 한국투자증권이 인재채용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오너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인재철학과 관련이 있다. 

 

김남구 회장 등 경영진은 2003년부터 매해 각 대학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왔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김 회장은 “각국이 돈을 풀면서 시장에 돈이 넘쳐나면서 증권사에게는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우리와 함께 할 동반자를 뽑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채용설명회에서는 당시 김남구 부회장이 참석한 취준생들에게 “여러분들의 취업에 대한 열망과 준비가 우리세대보다 강함을 알고 있다”면서 “더 경제성장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우리가 선배세대들에게 받은 만큼 여러분들에게 해줬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그래서 미안하다”면서도 “하지만 거기까지가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이고 다음부터는 여러분의 몫”이라고 한계를 인정했다. 김 회장의 365 상시채용은 정기공채 대체용이 아니라 역량이 되면 더 많은 인재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채용혁신' 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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