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자 비중 2배 증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철도공사 등이 선두권 형성

박희중 기자 입력 : 2022.05.12 10:53 ㅣ 수정 : 2022.05.12 10:53

남성 육아휴직자 최대 공공기관은 281명인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육아휴직자 8명 모두 남성
육아휴직 불이익 적을수록 남성 육아휴직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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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자료: 알리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국내 공공기관의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이 5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2만972명 중 남성은 3722명으로 17.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7년 9.9%, 2018년 12.3%, 2019년 14.6%, 2020년 16.6% 등으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중앙부처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41.5%에 달했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추세는 중앙부처를 따라가기에는 아직 요원한 상태인 것이다. 

 

따라서 남성 육아휴직은 신분 안정성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해도 승진 등에 지장이 없는 경우 육아휴직을 선택한다는 이야기이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의 승진 경력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휴직자에게 주는 수당을 늘리는 등 육아휴직 장려 정책을 펴왔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관련 기록이 있는 공공기관 368곳 중 98.4%인 362곳에 육아휴직자가 있었다. 특히 86.4%인 318곳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있었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 자체도 2017년 1432명에서 지난해 3722명으로 2.6배로 늘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281명이었다. 이는 해당기관 전체 육아휴직자의 45.5%에 달하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다음으로는 한국철도공사(237명), 국민건강보험공단(130명), 한국전력공사(124명), 한국토지주택공사(98명), 강원랜드(83명), 한국환경공단(76명), 한국도로공사(70명), 근로복지공단(59명), 국민연금공단(58명) 등의 순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을 살펴보면 한국어촌어항공단을 비롯해 8곳이 100%로 가장 높았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의 경우 육아휴직자 8명 모두 남성이고 여성은 없다.

 

나머지 7곳은 전체 육아휴직자가 1~2명에 그치는 곳들이다. 이어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83.3%), 대한석탄공사(81.8%),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77.3%) 등 순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20명 이상인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69.1%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가스기술공사(67.3%), 한국조폐공사(62.5%), 한국원자력연료주식회사(59.4%), 국토안전관리원(59.0%), 한국전력기술(52.8%) 등 순이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것은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기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직장의 업무 공백이나 승진 등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육아는 부모 모두 함께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남성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공무원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5일 발표한 '중앙부처 육아휴직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만2573명 중 남성이 5212명으로 41.5%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2년만 해도 11.3%에 그쳤지만 서서히 올라 2017년 22.5%, 2018년 29.0%, 2019년 33.9%, 2020년 39.0% 등으로 매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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