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배숙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전 ‘기각’ 발언…전북 민심과 정면충돌

구윤철 기자 입력 : 2025.04.05 18:43 ㅣ 수정 : 2025.04.05 18:43

조배숙 의원, 정치적 시험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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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앞에서  “계엄령 선포의 동기와 정황에 대한 심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제반 사정을 감안할 때 탄핵 기각이 타당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YTN방송 캡쳐]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지난 4일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 앞에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계엄령 선포의 동기와 정황에 대한 심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고 제반 사정을 감안할 때 탄핵 기각이 타당하다”며 “그동안 제기돼 온 절차의 적법성과 공정성 문제를 고려할 때 헌법재판소가 법률 전문가로서 충분히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한 시간여 후인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의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했다. 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정치권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보수 진영에는 충격에 가까운 여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도민들은 헌재의 결정을 ‘헌정질서 회복’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며 일부는 오히려 뒤늦은 조치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조배숙 의원의 선고 전 발언은 지역 사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지역 언론과 커뮤니티, 방송 매체 등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의 발언이 잇따라 회자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탄핵 심리 전 과정에서 줄곧 ‘적법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는 보수 진영 내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헌법적 원칙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보여준 검찰 중심의 권력 운용, 지역균형발전 축소, 농업 예산 감축 등의 정책 방향에 대한 전북 지역 내 누적된 비판을 감안할 때 조 의원의 태도는 지역 정서와 충돌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도민들은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의 발언이 보수 결집을 위한 전략적 행보였을 수 있다고 보면서도 그 시점과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북지역 일부 방송 보도에서는 조배숙 의원에 대한 비판적 시민 반응이 전해졌고 정치적 책임론까지 제기되면서 여론이 요동치는 모습이다. 

 

다만, 조 의원의 발언을 절차적 정당성 수호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동시에 존재해 논란은 단선적으로 결론 내릴 수 없는 양상이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조 의원의 정치적 진로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법조인 출신으로 중도 보수 이미지를 유지해 온 그는 당내 결속과 지역 기반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전북이라는 특수한 정치 지형을 감안할 때, 이번 논란이 향후 선거 국면에서 그의 정치적 입지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전북 내 정치 활동의 전망 역시 한층 불확실해졌다. 

 

헌재가 대통령 파면 사유로 명시한 ‘민주헌정질서의 중대한 침해’는 중도층의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고, 진보 성향이 뚜렷한 전북에서는 그 여파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조직 재편과 인재 수혈이라는 과제 앞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으며, 내부적으로도 당의 노선을 둘러싼 전략 조율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역 민심과 당의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차기 총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지도부가 보다 유연한 정책 방향과 소통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이라는 정치적 변방에서의 대응은 단순한 지역 정당성 회복을 넘어, 전국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묻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은 단지 한 정치인의 퇴진을 넘어 한국 정치 전반의 권력 구조, 정당의 정체성, 지역 민심의 흐름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배숙 의원이라는 정치인의 선택과 발언이 놓여 있다. 국민의힘 조백숙 의원의  향후 행보는 단지 개인의 진로를 넘어 국민의힘이 전북에서 어떤 방향으로 재구성할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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