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5.14 09:11 ㅣ 수정 : 2025.05.14 09:11
[사진=IBK투자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IBK투자증권은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내년까지 필요한 설비투자(CAPEX)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자회사 유상증자 출자를 통해 이차전지 부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포스코퓨처엠의 1조1000억원 유상증자 자금은 운영자금 2884억원, 시설자금 1810억원, 타 법인 증권 취득 자금 6307억원으로 구성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운영자금은 전구체 원료 구매 등에 쓰인다. 시설자금은 정비 및 경상 보수와 양극재 광양공장(SDI)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타 법인 취득의 경우 북미 양극재 합작법인과 구형흑연 법인 취득에 활용된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규 자회사 Carbon New Materials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며 “국내에서 구형흑연을 생산해 중국산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포스코퓨처엠의 현금성 자산은 약 4599억원 수준인데 이번 유상증자 후 약 1조56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조3000억원, 내년 3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 규모인 CAPEX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이번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도 참여한다. 출자 규모는 5256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양극재) 외에도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리사이클·690억원)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리튬·3280억원)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출자도 진행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의 총 출자 금액은 9226억원 규모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참여를 통해 이차전지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은 좋지 않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