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경계심 속 관세·대선 종목별 온도차"<키움證>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5.21 08:29 ㅣ 수정 : 2025.05.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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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21일 국내 증시가 미국 정치 노이즈와 주요국 금리 상승 경계심리 등으로 지수 방향성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측면에서는 장중 발표되는 한국 5월 수출(~20일)과 대선 관련 정책, 개별 기업 이슈 등에 따라 관세 피해 또는 무풍주와 정책 테마주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에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간 38조원대 역대급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5월 이후 1조3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이는 셀코리아 장기화에 따른 수급 빈집, 밸류에이션 매력 등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셀코리아에서 바이코리아로 넘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외국인 바이코리아는 예열 국면에 들어갔지만, 그 순매수의 강도는 공격적이기보다 점진적인 형태를 띨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는 큰 충격이 없었어도, 관세 여진 및 그에 따른 경제지표와 이익 전망의 불확실성이라는 기존 시장 고민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5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관세 리스크’가 낮은 업종에 대거 순매수에 나섰다. 

 

실제 5월 이후 외국인들은 △반도체(5900억원) △기계(5550억원) △조선(3150억원) △화장품(1910억원) △자동차(1,270억원) △은행(122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 중 반도체와 자동차는 전통적 대형 수출 업종이지만, 기계·조선·화장품·은행 등은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덜 받는 ‘관세 무풍 업종’으로 분류된다. 

 

외국인이 이런 업종에 자금을 유입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관세 협상 이슈를 선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 연구원은 도 “달러·원 환율이 5월 이후 1,400원대 아래로 하락하며 원화 강세 흐름을 보인 점도 외국인 순매수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원화 강세는 일반적으로 △대외 경기 호조 △한국 수출 개선 △한국 증시 투자 매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인 환차익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연구원은 다만 “이번 원화 강세는 단순한 경기 흐름 외에도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과 관련된 '원화 절상 유도' 가능성이 내포됐다는 점에서 단기적 해석에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적인 흐름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6.3 대선 이후 출범할 신정부의 관세 대응 전략과 5~6월 중 확인될 관세 여진 이슈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선방한 미국 증시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중에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 우려 재확산과 주도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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