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견조해진 봉형강·수출 누리는 냉연·개선 여지 있는 후판“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9.07 13:41 ㅣ 수정 : 2021.09.07 13:41

CSP의 변화 → 재무제표 변동성 축소, 현금 활용 방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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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7일 동국제강에 대해 봉형강(철근과 H형강 등)과 냉연(도금, 칼라) 제품의 매출 증가로 이익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철근은 국내 건설 관련 수요 호조에 따라 판매량 증가와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확대가 진행됐다”며 “H형강은 수출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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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냉연(도금, 칼라)제품은 수출 판매 규모가 내수 판매보다 큰 품목으로 수출가격 상승이 크게 나타나며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현수 연구원은 “후판은 꾸준한 구조조정을 거치며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비조선용 판매 비중을 늘린 가운데 하반기 조선용 후판 협상 가격 또한 크게 올라 전체적인 후판 수익성 개선 여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브라질 CSP제철소는 동국제강이 지분을 30%를 갖고 있어 관계기업으로 분류된다”며 “과거 CSP의 실적 악화는 추가 출자 및 지분법손익 악화 등의 우려가 동국제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실제 CSP는 2019년 1분기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으며 같은 해 5월 동국제강을 비롯한 주주 3사는 2019~2021년 동안 총 5억달러 출자를 결정했다”며 “동국제강은 지분율(30%)를 반영하여 1억5000만달러를 올해 상반기까지 출자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2019~2021년 상반기 CSP로 인식된 지분법손실 규모는 –2106억원”이라며 “그러나 상반기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하며 2분기 완전자본잠식 규모 대거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간 150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여전히 부담이긴 하나 향후 추가 출자 가능성은 낮다”며 “추가 출자가 없다면 지분법손익 변동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본사는 확보되는 현금을 향후 부채 상환 및 주주환원에 집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증권가에서는 봉형강과 냉연의 원가 부담 증가로 동국제강의 전망을 놓고 보수적 시각이 우세했다”며 “봉형강에서는 중국의 철스크랩 수입 재개가, 냉연에서는 열연 가격 상승분을 수요업체(가전)에게 전가시키기 어려운 산업구조가 원가 부담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예상보다 빨랐던 전방위적 수요회복으로 동국제강이 원가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중국의 수출 억제 정책과 8월 발표된 냉연제품 수출 증치세 환급 취소는 4분기 이후에 동국제강에게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영업외손익(특히 지분법손익) 변동성 축소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이 순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로 변했다”며 “2021년을 고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약세가 전망되지만 2022~2023년 10%대 수준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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