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2.27 09:14 ㅣ 수정 : 2022.12.27 09:14
"단기 배당투자 전략 성격의 매수세가 증시 하단 지지할 것"
[사진=키움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국내 증시에서 대주주 회피성 물량 출회가 지수 하락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배당투자 성격의 매수세가 증시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어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 증시의 휴장으로 전반적인 거시경제 흐름상 뚜렷한 분위기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중국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주목할 요소가 있었다"며 "내달 8일부터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격리를 폐지하는 등 중국 정부가 사실상 리오프닝 수순을 밟고 있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화장품이나 레저, 여행 등 중국 소비 테마 관련주들의 상승 흐름을 재가동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주요 대도시들에서 제로코로나 방역이 완화됐음에도 확진자수가 단기간에 폭증하고 있어 중국인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양성판정 직원 증가로 조업량을 줄이는 공장이 늘어나는 등 실제 소비와 산업 경기의 반등 탄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소비 테마주들에 대한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실질적인 중국 소비 증가가 이들의 실적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에 대해 지난 주말의 미국 증시 반등 효과와 금융투자사들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순매도 여파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재개되는 미국 선물시장 변화와 전일에 이은 개인의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매도 물량에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오늘도 개인 순매도가 유발하는 특정 종목들의 수급 상 하방 압력이 클 가능성이 있다"며 "대주주 과세 금액이 상향 되지 못한 점은 부담이지만, 어제 대주주 양도세 과세 범위가 '본인 10억'으로 완화된 점은 하락세의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오늘이 내년 배당금을 받기 위한 마지막 거래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음식료 등 전통적인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 배당투자 전략 성격의 매수세가 오늘 국내 증시의 하단을 지지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