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점 수요 약세에 3분기 실적 부진” <하나證>
투자 의견 ‘중립’...목표 주가 4만9000원 하향 조정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하나증권은 호텔신라가 면세점 수요 약세에 따라 할인율이 상승하면서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6만1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호텔신라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한 1조162억원, 영업적자는 170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시장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면세점 부문이 387억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 규모가 큰 폭 축소됐다. 시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 전분기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3분기 면세점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은 할인율 상승과 공항 적자 확대라는 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할인율 상승은 결국 시내면세점의 다이고 수요 약세에 기인한다. 전체 면세 매출의 50%는 다이고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소비 경기 부진에 따라 다이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고, 국경절과 광군제 등 효과도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면세 수요 회복이 가장 관건”이라며 “ 현재는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반등이 느린 상황이며, 이에 따라 재고 과잉 등으로 수익 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수요 부진이 더 악화된다며 영업적자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5년 호텔신라 매출 성장률은 5% 둔화될 것으로 추정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실적 불확실성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서 연구원은 “면세점 산업의 중장기 성장 여력에 대한 신뢰가 회복돼야 밸류에이션과 실적 추정치 상승에 의한 추세적인 주가 모멘텀이 가능할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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