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천정부지 식재료값에 더 깊어진 ‘자영업자 주름살’

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3.05 07:40 ㅣ 수정 : 2021.03.05 07:40

코로나로 손님은 주는데 원가 부담은 더 커져 / 음식값 못올리니 국산 대신 수입산 식재료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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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물가가 10년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227.5%, 41.7%. 지난 1년간 파와 달걀 가격 상승률이다. 소비자 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1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이 시행되며 큰 타격을 받은 음식점 운영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울상이다. 

 

■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 10년來  최고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로 전년동월 대비 1.1% 올랐다. 이중 농축수산물은 16.2%나 뛰었다. 지난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명절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파와 달걀뿐만이 아니다. 사과(55.2%), 고춧가루(35%), 쌀(12.9%), 돼지고기(18%), 국산 쇠고기(11.2%) 등도 큰 폭으로 뛰면서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가 더 힘들다”는 푸념만 가득하다.

 

이런 탓에 음식점 운영 자영업자들은 국산 대신 수입산 식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물가까지 오르면서 원가 절감을 위한 궁여지책이다.

 

■ 자영업자 “높은 국산 식자재값 부담으로 수입산 쓴다”

 

실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최근 음식점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식재료 51개 품목의 원산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 식재료 중 34.1%는 수입산 식재료를 사용했다.

 

재료 유형별 수입산 비중은 수산물이 64.9%, 축산물이 31.7%, 농산물이 18%였다. 가공식품 중 김치의 수입산 비중은 61.9%로 집계됐다.

 

음식점을 운영중인 42세 A씨는 “지난해 코로나19로 3월부터 매출 타격을 심각하게 받았는데 여름에 긴 장마로 식자재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면서 중국산 식재료로 많이 바꾸게 됐다”며 “매출은 감소하고 식재료비가 상승하는데 음식 가격을 올리지 못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측도 “음식점에서 국내산 식재료를 적게 쓰게 된 이유는 상승하는 국산 식재료비를 감당하기 힘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으로 인해 필요 물량 확보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입산을 쓰는 지금 음식점 상황은 폐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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