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한국조폐공사, '화폐 기술의 미래' 출간…성창훈 사장 "공기업의 사양 산업 극복 과정이 사회에 영감 주길"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3.05 17:49 ㅣ 수정 : 2025.03.05 17:49

조폐공사, 석탄공사에 이어 사라질 위기의 기업에서 혁신 공기업으로 재탄생해
화폐 기술의 미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겪은 도전‧실패‧성공 사례를 담아내
우진구 실장, "공기업 혁신 과정을 담아내자는 성창훈 사장 제안에 출간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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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조폐공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공공기관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겪은 도전과 실패, 성과, 노하우 등이 한데 담긴 책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 이하 '공사')는 화폐 수요 감소라는 시대적인 변화 속에서 끊임없이 추진해온 '사업 전환' 과정을 생생히 담은 책 <화폐 기술의 미래>를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우진구 홍보실장은 이날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화폐 기술의 미래>는 성창훈 사장의 제안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4월 조폐공사가 사양 산업의 대표적 공기업에서 ‘혁신 공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과 창립 이후 74년간의 변화와 도전을 담아내자는 취지에서 출간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5~6월 두 달에 걸쳐 목차를 구성하고, 7월부터는 각 사업부서의 선임자들로 구성된 책자발간 TF가 본격적인 집필을 진행했다. 마침내 올해 3월 5일 책이 출간됐다"고 말했다.

 

성창훈 사장은 "사장에 취임한 후 확인한 조폐공사의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화폐 제조 매출의 비중은 25%에 불과했으며, 여권·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사업을 포함해도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지 않았다"면서 "매출은 2년 연속 감소하고 있었으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비용 절감 효과에 의존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0월 성 사장이 취임한 당시 공사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바일 결제(pay) 등 새로운 결제수단의 등장으로 종이·주화 화폐 수요가 급감하는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로 인해 화폐 제조업이 사양 사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성 사장은 "저는 지속 성장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조폐가 산업이 되다'라는 아젠다를 설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화폐 제조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활용해 제조업 스마트화, ICT 기업화, 문화 기업화, 수출 기업화 전략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후 공사는 화폐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문화·ICT·수출 분야 진출에 주력했고, 아날로그 중심의 기업에서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에 전력을 다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공사는 현재 '혁신 공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 사장은 "조폐공사가 석탄공사 다음으로 문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며 당당히 나가고 있다"면서 "책에 담긴 실패와 극복의 기록이 경영 위기를 겪는 기업과 혁신을 고민하는 공공기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화폐 기술의 미래>는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화폐수집 전문 유튜버인 '미국아재'와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의 고승범 회장(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강력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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