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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브로커리지 넘어 IB까지…전방위 성장에 주가도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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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5.08 07:35 ㅣ 수정 : 2025.05.08 07:35

12거래일 연속 상승…누적 상승률 21.40%
자사주 소각에 호실적까지…투자심리 자극
증권가 “추가 상승여력 충분”…목표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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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가가 실적 호조와 사업 다각화를 앞세워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키움증권]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키움증권 주가가 실적 호조와 사업 다각화를 앞세워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로커리지를 넘어 투자은행(IB), 트레이딩 등 비(非)브로커리지 부문으로 외연을 확대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일 14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3100원(2.25%) 상승한 수치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누적 상승률은 21.40%에 달한다.

 

주가 랠리의 배경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1분기 호실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18일 350억원 규모의 자사주 30만주(1.23%)를 오는 7월 18일까지 장내 매입한 뒤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기존 보유 중인 자사주 69만5345주(2.8%)와 합산해 총 99만5345주, 전체 발행 주식의 4.1%를 내년 3월 중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 금액은 약 316억원 규모다.

 

지난달 30일 잠정 집계한 1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웃돌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키움증권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3255억원, 순이익 23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8% 줄어든 수치지만,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돈 성과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 기준 컨센서스(2707억원)를 20.2% 상회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익 구조의 다변화다. 브로커리지 부문이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IB와 트레이딩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멀티트랙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로커리지를 의미하는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국내 주식 수수료는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으로 895억원에서 737억원으로 17.6% 줄었지만, 해외 주식 수수료가 372억원에서 674억원으로 81.2% 급증해 이를 상쇄했다.

 

IB 수수료 수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중 구조화·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수익은 25.3% 늘어난 440억원, 인수합병(M&A) 부문은 111.5% 급증한 55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탄탄한 브로커리지를 기반으로 IB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라인업이 갖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 트레이딩 부문도 선방했다. 1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1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70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운용 손익은 98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트레이딩 손익”이라며 “분기 말 증시 급락 국면에서도 파생상품과 외환, 채권 운용을 통해 방어력이 돋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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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에 대한 평가가 한층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주요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긍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대신증권은 기존 16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높였다.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도 각각 15만6000원과 16만원,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향 폭은 평균 9% 내외다.

 

이들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비브로커리지 부문의 안정적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을 근거로 들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연내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자금 조달 수단이 다변화되면 IB 및 신사업 확장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혜진 연구원은 “최근 증권업은 실적 호조, 규제 완화 등 더할나위 없이 좋은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키움증권에 대해 “국내 거래대금 호조, 발행어음 신규 인가 등 기대감이 풍부하다”고 짚었다. 

 

키움증권은 기존 강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지속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외에 기업금융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벤처 DNA에 기반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oraa8996@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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