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으로 가슴 아파 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일 코오롱스포츠가 여객선 사고를 마케팅으로 이용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코오롱스포츠의 지역 대리점인 청주 분평점으로 부터 받은 판촉 행사 문자 메시지를 찍은 사진이 게재되며 논란이 시작되었다.

공개된 문자에는 여객선 침몰 참사를 당한 가족들을 위로하는 문구와 함께 ‘더 늦기 전에 친구,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는 게 어떤가’라며 상품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금액별 혜택을 설명하고 있다.
이는 겉으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사 제품 할인 이벤트를 홍보하는 것이었다.

이 같은 문자의 내용이 사실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코오롱스포츠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곧바로 코오롱스포츠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 사과문은 해당 대리점에서 단독으로 벌인 일이며, 해당 대리점에 엄중 경고 조치를 취했다는 내용과 함께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21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 사건은 해당 매장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코오롱스포츠 측에서 매장 관리를 소홀히 해서 일어난 사건이라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상황을 파악한 즉시 해당 문자를 받은 고객들에게 전부 사과 문자를 발송하였고, 해당 대리점의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 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대리점이 일시적인 영업 중단인 거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것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고, 본사 측에서 이 사건에 대한 논의를 한 뒤 결정 될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코오롱스포츠 측은 관리 미흡으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대리점과는 선을 긋는 자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논란으로 코오롱이 지난 2월 17일 ‘부실시공 관리’등 총체적인 문제로 10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에 대해 고개를 숙인지 두 달여 만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리조트는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경찰의 수사에서 지난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음이 여실이 들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트위터 등 SNS에서는 코오롱스포츠의 잘못된 마케팅에 대한 비난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코오롱스포츠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의견까지 일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