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임직원들 여름 휴가에 이어 연말 휴가도 '장기'로 떠나
녹십자 관계자, "다국적 제약사들의 복지제도 벤치마킹해 국내 제약사들도 시행하는 추세"
국내 제약사들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임직원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경우 긴 휴가로 많은 타업종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이번 연말 역시 장기 휴가제도 소식이 들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주요 국내 제약사들이 연말 장기 휴가를 떠난다. 이러한 국내 제약사들의 연말 장기 휴가 도입은 ‘다국적제약사’의 직원 복지가 모티브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외국에 있는 본사 대부분이 ‘크리스마스 휴가’로 쉬기 때문에 한국지사 역시 장기 휴가를 갖는다.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 휴가’ 등의 경우가 드물어 장기휴가가 거의 없었지만 이러한 다국적제약사의 휴가를 직원복지에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말 장기휴가가 도입되면서 여름 장기 휴가로 이어지는 등 국내 제약사들의 직원 복지가 개선되 ‘워라밸’ 좋은 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녹십자는 오는 23일부터 1월 1일까지 7일간 휴가에 돌입한다. 특히 녹십자 임직원의 경우 올여름 주말 포함 11일로 가장 긴 휴가를 즐겨 다른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8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녹십자의 경우 작년부터 장기 휴가 체제가 본격화 되었다”며 “다국적제약사가 예전부터 해오다보니 직원복지강화 차원에서 국내 제약사도 도입하고 잇따라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녹십자는 한해 휴가 일정이 연초에 나와 휴가 스케줄 짜기가 편하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휴가에 돌입한다. 유한양행 임직원 역시 여름에 7월 29일부터 약 9일간 장기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직원들의 동기부여가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싶다”며 “연말 장기 휴가를 도입한지는 3년 정도 되어간다”고 말했다.
한미약품도 일주일 여름 휴가에 이어 23일부터 1월1일까지 7일간의 연말 휴가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 역시 ‘임직원 복지’를 장기 휴가 도입의 이유로 꼽았다. 이 관계자는 “한미약품 역시 올해 처음으로 연말 장기 휴가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복지 증진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름에 근무일 기준 5일, 주말 포함 일주일을 쉬었던 종근당, 보령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 역시 연말 휴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진제약은 10일간, 종근당은 28일 29일 이틀간 휴가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