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보다 '안전성 우위' 현대차, 노사협력은 꼴찌에서 두 번째

강소슬 입력 : 2017.12.08 16:49 ㅣ 수정 : 2017.12.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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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왼쪽부터)제네시스 G80, 현대차 노조 [사진=현대차,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현대차그룹, 미국 IIHS 충돌 테스트 결과,  글로벌 업체 중 ‘톱’ 등급에 가장 많은 차종이 이름 올려

현대자동차그룹 내 현대·기아자동차, 대표 차종 6개가 7일(현지시간) 미국 차량 충돌 시험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아 독일의 벤츠보다도 충돌면에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에 영국 정부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노동경쟁력을 전 세계 꼴찌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美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가 7일(현지시각) 발표한 충돌 테스트 종합 결과, 최고의 안전한 차량에만 부여하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 등급에 현대차(005380) 그룹이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많은 차종을 이름에 올렸다.
 
IIHS의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에 선정된 안전한 차는 총 15개 차종으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싼타페,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브랜드 G80, EQ900 ▲기아차 K3와 쏘울 등 총 6개 차종이 선정됐으며, 스바루는 4종, 메르세데스-벤츠 2종, 도요타 1종, BMW 1종, 포드 1종이 선정되었다.
 
충돌 시험은 차량이 25% 안팎으로 충돌하는 상황을 가정해 운전석과 조수석의 안정성을 평가하며, 여기에 전조등 성능 시험도 진행된다. 여기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차량에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가 부여됐다.


현대차 노조 31년 간 439차례 파업한 ‘황제 노조’의 대명사로 굳어져

영국 국제무역부, OECD 25개국 중 한국자동차 산업 경쟁력은 3위지만 노동경쟁력은 24위 평가

현대자동차 노조는 31년간 439차례 파업해 ‘황제노조’로 불리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 20조원에 해당하는 손실이 났다. 현대차 노조는 8일 파업에 돌입했다. 올 해 협상에서 성과급(1050만원)과 기본급 인상 폭(5만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한국 자동차산업의 노동경쟁력을 전 세계 꼴찌 수준으로 평가했다. 영국의 국제무역부는 2014~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 등의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자동차산업 국제경쟁력 비교’란 자료를 작성했다. 이 자료는 자동차를 제조하고 있는 25개국의 37가지 자동차 경쟁력 관련 지표를 비교·분석한 보고서다. 
 
영국 정부는 한국 자동차 산업을 10점 만점에서 1위 프랑스 10.0점, 2위 미국 8.6점 다음으로 3위 한국을 8.4점으로 평가해 전체적으로 경쟁력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34개 평가지표 중(3개는 한국 데이터 미확보) 한국이 1등을 차지한 것은 R&D 비중, 엔지니어 역량, 이공계 졸업생 비율, 대학 등록률, 정보기술(IT) 총 5개다 이 중에서도, 자동차산업 인프라 분야 중 정보기술(IT) 인프라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노동경쟁력은 한국이 25개국 중 24위라고 평가했다. 노사 협력, 노동유연성, 시간당 임금, 시간당 보수비, 근로시간당 생산성, 1인당 생산성 등 6가지 세부 평가항목이 꼴지를 차지한 25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조금 우위인 수준이었다.
 
연구 개발비중은 1위를 차지했지만, 노사유연성은 21위, 노사협력은 24위를 차지해 나이지리아 수준에도 못 비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나이지리아는 잦은 파업으로 공장가동률이 낮아지자 현지 합작사들이 줄줄이 생산을 포기했던 국가이다. 한국 자동차업계의 파업 문제는 이보다 심각하다. 그러나 한국자동차 업체들이 단기적인 협상 타결에 급급해하며 ‘담합적 노사 관계’를 형성했고, 그 결과 한국 자동차산업 경쟁력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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