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훈의 광고썰전 (240)] 맷집 좋은 격투기 아조씨 추성훈을 킥 한방에 쓰러뜨린 오뚜기 ‘짜슐랭’과 사조대림 ‘쟌슨빌 캔햄’

신재훈 입력 : 2025.06.11 05:15 ㅣ 수정 : 2025.06.11 05:15

광고계를 킥 한방으로 날려버린 아조씨 모델 추성훈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아조씨” 신드롬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돌풍이 매섭다. 유튜브 활동과 오락프로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광고 모델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큰 종목인 격투기 선수이기에 많이 먹는 건 당연하고 맛있게 먹는 건 기본, 거기에 재미있게(?) 먹기까지 한다. 요즘 대세 오락프로인 먹방 프로그램의 단골 패널로 출연하는 것은 당연한 듯하다.

 

그래서일까?

 

추성훈이 모델로 출연하는 광고의 대부분이 먹고 마시는 제품들이다. 맛있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맛과는 관련이 적은 기능성 음료, 비타민, 건강식품 마저도 겁나 맛있게 게다가 재미있게 먹어 버린다. 최근 새로 모델로 캐스팅된 오뚜기와 사조대림 광고에서도 맛과 재미 모두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먼저 오뚜기 짜슐랭 광고다.

 

 

 

 

[오뚜기 짜슐랭: 짜슐랭의 새 모델? 바로 나야! 추성훈 편]

 

누군가 그릇에 가려 얼굴이 안보일 정도로 열심히 뭔가를 먹고 있다

 

Na : 짜슐랭의 새 모델?

 

열심히 먹고 있던 상남자 스타일의 그 남자가 음식을 다 먹고 그릇을 내려 놓는다

 

미스터리한 그 상남자는 바로 아조씨 추성훈

 

추성훈 : (호랑이가 포효하듯 거친 소리로) 나야!

 

호기심과 기대감을 극대화하여 신제품 런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티저(Teaser) 광고의 형식을 활용했지만 제품 티저가 아닌 새 모델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제품에 대한 선호로 연결하려는 변형된 모델 티저 광고다.

 

잘생기고 폼 나는 배우들과 아이돌들이 나오는 식품 업계의 일반적인 모델 캐스팅 관행을 깨고 추성훈을 캐스팅한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다.

 

또한 뭐든 잘~, 맛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먹는 추성훈의 먹방 연기는 말과 표정과 행동이 따로 노는 잘 못 먹게 생긴 잘~생긴 모델들보다 훨씬 더 진정성이 느껴진다.

 

이는 먹는 것에 진심인 추성훈의 맛있게 먹는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소비자에게 먹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이는 당연히 구매와 연결된다.

 

 

 

 

[오뚜기 짜슐랭: 진한 짜장의 Kick이 다른 짜슐랭 편]

 

추성훈이 폼잡고 등장하여 격투기 동작과 함께 필살기 킥을 날린다

 

Na : 추성훈 진~한 킥 한방에…  쓰러졌다

 

“진한 Kick 한방에 쓰러졌다”라는 자막과 함께 추성훈이 한방에 쓰러졌다

 

추성훈 : 진한 짜장에 Kick이 다른 짜슐랭

 

(맛있게 먹으며) 우~와 맛있네

 

복작복작 풍미까지 진하게 / 우~와 진하다

 

역시 짜슐랭, 이름값 좀 하네

 

Na : 짜장라면이 진해지면 오뚜기 짜슐랭

 

이 광고의 탁월한 점은 “Kick”이라는 단어를 브랜드의 핵심 자산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킥은 대상을 발로 차는 물리적 행위를 의미하며 격투기에서 주먹보다 훨씬 더 파괴력이 커 한방에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무기다. 또한 요리에서 셰프가 의도한 강렬한 맛의 포인트를 의미한다.

 

킥의 달인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짜슐랭의 킥에 맞고 한방에 쓰러졌다는 설정을 통해 킥을 중의적으로 활용하여 맛의 킥이 있는 짜슐랭의 우월함을 보여준다.

 

광고의 화룡점정은 “짜장라면이 진해지면 짜슐랭”이라는 마지막 카피다. 경쟁 제품들을 직접적으로 비꼬지는 않지만 아주 우아하게 우회적으로 독설을 날린 것이다.

 

한 수 아래인 덜 진한 경쟁사 짜장라면들에게 한 수 위 진한 짜슐랭이 “니들은 나랑 상대가 안되”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마치 신구 선생이 모광고에서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고 한 말만큼 유쾌하고 상쾌하고 수준 미달의 약한 상대와 싸울 때 “가서 엄마 젖 좀 더 먹고 와” 라고 말하는 것만큼 통쾌하기까지 하다.

 

 


 

image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BEST 뉴스

댓글(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