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BMW 연쇄 화재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2년 전 폭스바겐·아우디 디젤게이트에 이어 ‘BMW 게이트’로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도로 위 BMW 차량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급기야 해당 차량의 주차를 거부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운행자제’를 권고하고,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는 담화문까지 발표했지만,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한 국토부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을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심쩍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유독 한국에서만 화재가 발생하고,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에 대한 의문까지 BMW 화재에 대한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올 들어 불에 탄 BMW 차량만 총 29대다. BMW코리아 측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를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EGR은 배기가스의 오염 물질을 낮추기 위해 디젤차량에 장착되는 장치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쿨러(냉각시스템)에 결함이 생겨 고온의 배기가스가 흡기밸브로 유입되고 플라스틱 재질의 부품에 옮겨붙어 불이 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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