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조언’ 손정의 누구? 한국계 일본인.. 일본부자 2위

IT기업 소프트뱅크 설립자로 세계적인 ‘인터넷 큰 손’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하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하며 “세계가 한국의 인공지능에 투자하도록 돕겠다. 한국도 세계 1등 기업에 투자해라. 이것이 한국이 인공지능 1등 국가가 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조언했다.
손정의 회장은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일본인 기업인이다. 1957년 8월 11일 일본 사가현 토스시에서 태어났으며 본적은 대구광역시 동구 입석동이다. 후쿠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이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구단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73년 고교 재학 중 미국 어학연수를 간 것을 계기로 일본 고교를 중퇴, 미국에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981년 9월 종합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소프트뱅크는 컴덱스(COMDEX)에 전시된 소프트웨어를 눈여겨본 일본회사들과 거래하면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일본 업체들의 견제로 잡지에 광고를 싣지 못하자 스스로 컴퓨터 잡지를 출판하기도 했다.
1990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뒤 1996년 야후 재팬을 설립했다. 일본 정부가 손씨 성을 가진 일본인이 없다며 귀화 신청을 거절하자 일본인 부인의 성을 먼저 손씨로 개명시켜 성을 지켰다.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파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전자전시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1년 뒤 매출 35억 엔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후 야후, 킹스턴테크놀로지, 지프 데이비스 등 미국의 첨단업체에 투자하여 세계 인터넷의 큰손이 됐다.
또 미국 4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 지분 85%가량을 보유했으며, 지난 4월에는 3위에 위치한 T모바일과 합병 협상을 타결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6월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 10억 달러(1조1천억원) 투자하고 작년 20억 달러(약 2조2천5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손정의 회장은 매년 일본 부호 랭킹서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올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손정의 회장을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70) 회장에 이어 2위에 랭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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