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적자 낸 르노삼성차, 임금 삭감 등 ‘비상경영’ 돌입
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1.07 19:24
ㅣ 수정 : 2021.01.07 19:24
르노삼성차 지난해 내수 판매 10.5% 증가했지만, 수출은 77.7% 급감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작년 대규모 적자를 낸 르노삼성차가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임원 수는 40%가량 줄이고, 임원 임금도 20%가량 이번 달부터 삭감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의 50여명의 임원 숫자는 비상경영으로 인해 30명 수준으로 줄어든다. 임원 숫자를 대폭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8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2021년에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판매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임원 감축 이후에는 경우에 따라 희망퇴직 등을 추진하는 등의 조직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판매는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 등 총 11만6166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판매 실적이 34.5% 떨어졌다. 전년 대비 10.5% 증가했지만, 수출은 77.7% 급감했다.
수출은 르노삼성차 수출의 70∼80%를 차지하던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지난해 3월 종료된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차는 XM3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 의지를 비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작년 실적 부진으로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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