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넥슨-엔씨-넷마블 등 게임 빅3 인재 쟁탈과 사업 다각화 전쟁 시작하나

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2.03 08:14 ㅣ 수정 : 2021.02.03 09:41

넥슨, 공채 부활시키고 빗썸 인수까지? / 게임 3사 인재 영입 전쟁 시작...활발한 공채와 사업 다각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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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정주 넥슨 창업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넥슨(대표 이정헌)이 직원 연봉 인상과 공채 부활을 발표하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인재 쟁탈전의 신호탄을 쐈다. 이에 넥슨과 함께 대형 게임사 3사의 반열에 올라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준생들도 이들 빅3 게임기업의 취업문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넥슨 매각' 불발이후 '넥슨 키우기 ' 선택? / 김정주는 항공우주산업과 암호화폐에 투자

 

넥슨은 1일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자 2018년 이후 중단했던 신입 및 경력 사원 공채를 올 상반기에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신입 사원과 재직 중인 직원 연봉도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347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초봉 4500만원에서 5000만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넥슨은 인재 영입 이외에 사업 모델을 다각도로 확장하는 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해 8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항공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에 1600만달러 (약 175억원)를 투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민간이 주도한 첫 유인우주선 ‘팰컨9’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며 우주 개척사에 이정표를 세운 기업이다.

 

넥슨은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빗썸’(법인명 빗썸코리아)의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업계에서는 넥슨 지주사 NXC가 빗썸 매각 주관사인 삼정 KPMG를 통해 화사 지분의 약 65%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 대표는 수년 전부터 국내 1위 암호화폐 회사인 빗썸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넥슨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넥슨은 이처럼 인재 영입과 더불어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의 사업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2년전 넥슨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김정주 대표가 넥슨키우기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 방준혁은 코웨이와 BTS사업에 지분 투자 / IT 기술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 시도 / "매년 정기공채 진행"

 

빅3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 역시 사업 모델 확장에 힘을 쏟는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분 투자를 통해 투자 성과를 올리는 ‘투자의 귀재’로도 유명하다. 넷마블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웅진그룹과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 코웨이 지분의 25% 이상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 당시에 방 의장은 웅진 코웨이를 인수하며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IT 기술을 접목해 구독경제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역시 놓치지 않는다. 넷마블은 지난해 방탄소년단을 주인공을 한 모바일 게임으로는 ‘BTS월드’와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출시하며 국내 앱스토어 무료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넥슨과 달리 꾸준히 공채를 진행해 온 넷마블은 올해도 공채를 통해 인재를 영입할 예정이다. 다만 공채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일정은 없다.

 

넷마블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넷마블은 꾸준히 공채를 진행해 왔다”며 “아직까지 공채나 사업 모델 확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월 중순 실적 발표 이후 대부분의 사업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엔씨소프트 김택진은 K팝 황제 꿈꿔? / "하반기에 공채 진행"

 

엔씨소프트 역시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K팝 팬들을 겨냥한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은 엔씨소프트가 가진 IT기술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결합시킨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게임이 아닌 새로운 사업 시장에 진출해 그 규모를 키우겠다는 김택진 대표의 야심이 투영됐다. 김 대표는 꾸준히 비게임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을 내비쳐온 바 있다.

 

엔씨소프트도 전환형 인턴십과 공채를 번갈아 실시하며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공채를 연말에 진행한다”며 “상반기에는 전환형 인턴십을 진행하고 하반기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발표된 내용 이외에 사업 모델과 관련해 지금 현재 전할 이야기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형 게임 3사의 인재 영입과 사업 모델 확장 열풍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사들의 이 같은 행보가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게임사를 키우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도모해 매출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 이 같은 게임 3사 오너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게임산업의 활성화를 도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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