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연 기자 입력 : 2022.10.30 05:00 ㅣ 수정 : 2022.10.30 05:00
올해 출시한 던파 모바일·히트2 호평…게임대상 유력 후보 신작 워헤이븐·퍼스트 디센던트 글로벌 베타 테스트 실시
넥슨이 올해 출시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던파 모바일'(왼쪽)과 '히트2' 일러스트 (사진=넥슨)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던파 모바일’과 ‘히트2’로 게임업계 맏형 자존심을 지킨 넥슨(대표 이정헌)이 최근 신작 흥행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올해 출시한 던파 모바일과 히트2는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랜 기간 사랑 받은 원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와 ‘히트’를 색다르게 재해석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넥슨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넥슨은 최근 새롭게 개발한 게임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테스트에 돌입하며 팬덤 모으기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슈퍼 IP가 탄생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 던파 모바일, 국내 최고 권위 ‘게임대상’ 후보 거론…꾸준한 인기 얻어
국내 최고 권위 시상식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주관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현재 수상작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상식은 지스타 개막 전날인 오는 11월 16일 열린다.
후보작 10여 종이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3개, 기술·창작상 4개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넥슨이 올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가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다른 후보로는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위메이드 ‘미르M: 배가드 앤 배가본드’ 등이 있다.
넥슨이 올해 3월 출시한 자회사 던파 모바일은 누적 이용자 수가 8억5000만명에 달하는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던파 모바일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하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했다. 이 게임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 만의 서사를 구축해 독보적인 캐릭터, 던전을 선보인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8월 정식 출시된 히트2도 매출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히트2는 모바일 액션게임 히트를 계승하며 스케일을 대폭 확장한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넥슨이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신작 '워헤이븐'. (사진=넥슨)
■ 워헤이븐·퍼스트 디센던트, 글로벌 베타 테스트 실시
신작의 짜임새와 흥행 여부는 게임회사 실적과 미래 성장 전망을 가로짓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넥슨은 던파 모바일이 출시된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2분기 매출은 8175억원(841억엔), 영업이익은 2205억원(227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0%, 47% 증가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에 히트2 출시 효과가 반영돼 또 한번 성장을 일궈낼 전망이다. 넥슨은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최대 매출액이 37% 늘린 1040억엔(약 1조36억원), 영업이익이 23% 증가한 366억엔(약 3532억원)으로 전망했다.
넥슨이 준비 중인 신작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는 던파 모바일, 히트2와 달리 스토리부터 새롭게 개발한 게임이다. 두 게임 장르는 각각 백병전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 루트슈터를 채택해 다양화를 꾀했다.
루트 슈터는 총싸움에 기반한 슈팅 게임의 특성과 아이템 수집을 통한 캐릭터의 성장이라는 RPG게임 요소를 모두 갖췄다.
워헤이븐은 오로지 냉병기만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냉병기(冷兵器)는 창, 칼, 철퇴와 방패, 망치, 활 등 화약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 무기의 총칭이다. 이에 따라 세밀하게 구현한 중세 판타지 전장에서 전사들은 각자 목표와 역할에 따라 치열한 전투를 펼친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10월 12일부터 11월 2일까지 워헤이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워헤이븐 개발을 총괄하는 이은석 디렉터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발 빠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올해 8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9월 ‘도쿄게임쇼 2022’에서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에서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장르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퀄리티 비주얼, 4명이 힘을 합쳐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협동(코옵, CO-OP) 슈팅 액션 등이 특징인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이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출격하는 지스타에서 두 신작을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넥슨은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 B2C관(일반 관람객 대상)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와 야외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B2B관(기업 대상)에서는 30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교류할 계획이다.
그는 또 “이번 지스타에서 자사가 개발중인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각종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게이머들을 매료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