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 연체율 상승 불가피, 속도 모니터링해야”<한화투자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은행의 연체율 하락세가 43개월 만에 중단된 데 대해 방향성이 아닌 상승 속도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총 연체율의 상승 전환은 예상된 일이었고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해 1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은 0.27%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상승 전환한 가계 연체율은 전년동월 대비 0.06%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일반대출의 경우 0.13%p 치솟았다.
은행 연체 채권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5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증가한 데 이어 속도도 빨라졌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말에는 모든 차주의 연체율에서 하락폭이 줄어들거나 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이 관찰됐다”며 “연체율 상승을 견인하는 가계 및 자영업자 대출에서 연체 규모의 증가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 상승이 신용 리스크(credit risk) 상승으로 연결되는 데 시차가 존재함을 고려하면 올해 연체율 상승 기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따라서 연체의 방향성이 아닌 증가 속도를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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