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이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3만원을 유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원유를 정제해 얻어지는 납사(나프타)를 고온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첨단소재 부문은 배터리 제조 때 필요한 소재 양극재를 제조·판매하는 업무를 맡는다.
하이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LG화학은 1분기 영업이익 58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910억원과 비교해 205% 늘어난 숫자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로 석유화학 부문 실적은 일부 회복됐지만 적자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어 기업 총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이 추정한 석유화학 부문 1분기 영업손실은 104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660억원과 비교해 적자규모가 줄어들었다.
또한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석유화학제품 판매 가격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납사(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이 같은 적자폭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15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80억원에서 754% 상승한 것이다.
전 연구원은 “LG화학은 양극재 사업 외에 다른 소재 사업도 추진해 첨단소재 부문 역량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일본 소재전문기업 도레이와 분리막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카본나노튜브(CNT)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분리막은 배터리 제조 때 투입되는 소재이며 CNT는 양극재 등에 첨가돼 해당 부품 효율을 높여주는 중간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