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산업부장관 및 방사청장, 6개국 주재 대사와 방산수출 지원 방안 토의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방위사업청장이 K-방산 진출 6개국 주재 대사들과 28일 외교부 회의실에서 K-방산수출 지원 방안을 집중 토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일정의 하나로 열린 ‘방산협력 관계부처 기관장-주요 공관장 합동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부 장관, 석종건 방사청장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주재 대사가 참석했다.
회의는 글로벌 방산시장 현황과 한국 방산수출 관련 정책과제들을 중심으로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각국 방산시장 현황, 한국 방산기업들의 기회요인 및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 방안 및 향후 방산협력 파트너십 발전 방안 등을 집중 토의했다.
1세션은 ‘글로벌 방산시장 현황과 우리의 전략’을, 2세션은 ‘정책금융지원 활용 및 발전 방안’을, 3세션은 ‘현지생산 파트너십 활용 방안’을, 4세션은 ‘공동개발 및 미래 협력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
특히, 3세션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재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서 '레드백'(호주명 AS-21) 보병전투장갑차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례가 소개됐으며, 현지생산이 검토되고 있는 다른 국가와의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십 발전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4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진행하고 있는 KF-21(IFX) '보라매'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을 의논하고 △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와 지난해 정상외교 혹은 그 후속 조치로 체결한 군수협력·국방기술협력 분야 양해각서(MOU) 등 합의사항의 이행을 통해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방산수출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재국과의 정무·경제관계를 한데 모아 조망하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재외공관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는 수출 계약뿐만 아니라 계약 이후 납품, 무기체계 운영, 교육 훈련, 후속 관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방산 소부장 생태계 조성 전략을 내달 발표할 계획이며, 상대국의 특성에 맞는 타 산업과 연계한 패키지 수출 전략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방산협력 고도화를 통해 역량 있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개국 공관장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외교부·국방부·산업부 장관과 방사청장을 개별적으로 면담했으며, 방산기업 R&D센터를 방문해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한 성능을 주재국에 효과적으로 세일즈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 이후에도 6개국 공관장들은 방산수출 유관기관 및 방산기업들과의 만남을 계속할 예정이다. 29일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을 방문해 정책금융 지원 제도 현황을 청취하며, 4월 1~3일 한국 방산기업들의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과 현장 토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