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넥슨 '카잔'의 글로벌 시장 흥행 일등공신 '전투'커스터마이징' 알고 보니

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06 07:00 ㅣ 수정 : 2025.04.06 07:00

출시 3일 만에 스팀 인기 2위…주간 베스트셀러 3위
스킬 트리·장비 세팅 조합으로 전투 스타일 극대화
지속적인 패치로 이용자 피드백 반영해 고객만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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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진 = 넥슨]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넥슨의 신작 하드코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이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거듭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특유의 높은 난이도와 몰입감 있는 전투로 주목 받은 카잔은 출시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성적표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잔과 관련된 콘텐츠가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비롯해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활발히 제작되는 등  글로벌 게임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보스 전(戰)과 세밀한 타격 판정이 기존 팬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카잔이 흥행을 거둔 결정적 이유는 ‘전투 커스터마이징’ 요소 때문이다.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은 이용자가 직접 게임 속 요소를 조합하고 바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이를 통해 카잔은 무기 선택, 스킬 조합, 팬텀 시스템(추가 능력치 설정), 장비 조합 등 다양한 요소를 조합해 전투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기존 국내 게임도 스킬 트리(캐릭터가 배우는 기술을 나무 형태로 구성)나 장비 조합을 통한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일부 도입했다"라며 "그러나 카잔처럼 무기 교체와 팬텀 시스템을 활용해 전투 스타일 자체를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구조는 흔치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검은사막의 각성·전승 시스템이나 블레이드 & 소울의 스킬 트리 개편과 비교해도 카잔은 동일한 캐릭터로 완전히 다른 전투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 출시 3일 만에 스팀 인기 2위...이용자 리뷰 ‘압도적으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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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기준 스팀 전세계 매출 주간 순위 [사진 = 스팀 캡처]

 

스팀 데이터에 따르면 카잔은 출시 직후 액션 RPG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인기 게임 순위에서도 최고 2위까지 올랐다. 또한 카잔은  출시 3일 만에 스팀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팀은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으로 인기 게임 순위는 판매량, 동시 접속자 수, 리뷰 평가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라며 "특히  주간 베스트셀러 차트는 해당 주간 동안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게임을 기준으로 집계되며 이용자 구매 트렌드를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스팀 유저 리뷰는 카잔에 대해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유튜브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최적화가 훌륭하다’, ‘보스전이 압도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게이머 사이에서도 ‘소울라이크(Soulslike) 장르에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확인시켰다.

 

소울라이크는 게임업체 프롬소프트웨어(FromSoftware)의 다크 소울(Dark Souls)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게임 장르다.

 

업계 관계자는  "소울라이크 게임은 높은 난이도와 도전적인 전투,  도전과 성장의 반복, 어둡고 스산한 분위기의 세계관을 갖췄다"라며 "이에 따라 게임 패턴을 익히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줘 도전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다양한 전투 스타일과 전략적 커스터마이징이 차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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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트레일러 캡처 [사진 = 넥슨]

 

‘카잔’의 최대 특징은 이용자 선택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다. 

 

게임에는 도부쌍수, 대검, 창 등 3종류의 주요 무기가 제공되고 각각 속도, 공격 범위, 충격량 등에서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다. 이와 함께 스킬 트리,  장비 세팅, 팬텀 시스템(보조 능력치 시스템) 등을 조합하면 전투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도부쌍수는 빠른 속도와 연속 공격이 가능하지만 대검은 묵직한 일격과 강한 충격량을 자랑한다. 창은 긴 공격 범위를 활용해 적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전투 방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용자가 스킬 트리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무기를 사용해도 완전히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 연출된다.

 

아이템과 보상 시스템 역시 전략적 깊이를 더하는 요소다.

 

카잔에는 특정 보스를 처치하면 해당 보스 특징이 반영된 세트 아이템이 제공된다. 예를 들어 ‘볼바이노’라는 보스를 처치하면 일정 시간 동안 무기에 화염 속성을 부여하는 장비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팬텀과 장비를 조합하며 더욱 깊이 있는 전투를 설계할 수 있다.

 

■ 이용자 피드백 반영해 게임 개선 이어간다

 

넥슨은 카잔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준호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이용자 의견에 답변하고 게임 내 일부 밸런스 조정과 난이도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잔은 쉬움 난이도에서 제공되는 버프를 강화하는 패치를 준비 중이며 일부 보스 난이도 하향 조정, 특정 무기 조합의 성능 조정 등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이번 신작은 기존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확장하며 새로운 장르적 도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스팀과 콘솔 최적화가 훌륭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져 향후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카잔을 통해 넥슨은 기존 온라인 게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솔·PC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카잔 흥행이 이어지면 넥슨 신작 전략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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