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입사 1주년 리텐션으로 ‘사람 중심’ 조직문화에 속도를 더해
취업 시장 트렌드로 '컬처핏(culture fit·기업 문화 적합도)'이 중요해지고 있다. 직무역량과 함께 양대 채용 기준으로 정착하고 있다. 학벌, 스펙 등은 차순위이다. 이제 원하는 기업 취업에 성공하려면 직무역량과 함께 컬처핏을 높여야 한다. 뉴스투데이가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SNS 분석 등을 통해 한국기업의 컬처핏을 분석, 소개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김희철)이 도입한 이색 사내 프로그램이 조직 내 정착률을 높이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신입사원의 입사 1주년을 기념하는 ‘돌잔치’와 같은 독특한 사내 문화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구성원의 성장을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는 조직문화로 해석된다.
김희철 대표이사가 주도하는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은 전통적인 제조업 조직의 경직성을 허무는 새로운 시도로, 구성원 유지를 중요한 목표로 삼은 기업문화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 일의 목적부터 팀워크까지…한화오션 리텐션 프로그램 속 ‘성장의 시간’
지난 15일 한화오션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과 thㅏ랑, thㅏ랑과 일! 한화오션 신입사원은 둘 다 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입사 1주년을 맞은 2년차 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텐션(Retention)' 현장이 소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의 조직 적응과 경력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리텐션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구성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삶을 다시 바라보고 주도적으로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핵심 세션 중 하나인 ‘Why 워크숍’에서는 참여자들이 입사 이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일에 대한 목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파트너가 작성한 Why 선언문을 받고, 이제는 제 Why 선언문을 적고 있다”고 설명하며 참여 과정을 공유했다.
또한, 성향 및 강점 기반 커리어 디자인 세션에서는 자기진단을 통해 삶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함께 점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기업문화혁신팀의 정부경 사원은 “체계적으로 설명을 많이 해주셔서 내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팀워크와 조직 운영 이해를 위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도 포함되었다. 참가자들은 팀을 구성해 가상의 회사를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특수선기장설계팀의 김동건 사원은 “협동하면서 수익을 달성하고 성취감도 느꼈다”고 전했다. 유체연구팀의 정승원 사원은 “재밌게 주인의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리텐션 프로그램은 구성원이 자신의 일과 삶을 주체적으로 성찰하고 경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시도로, 조직 내 정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희철 대표이사가 주도하는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연결하며,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하고 일의 의미를 함께 찾는’ 문화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