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헐리웃] 인플레 고려한 역대 최고의 ‘박스오피스’ 영화는?

(뉴스투데이=정진용 기자) ‘박스 오피스(box office)’란 영화 한 편이 벌어들이는 흥행 수입을 일컫는 말이다. 영화가 처음 대중화될 무렵 미국의 극장 앞에서는 지금의 매표소처럼 상자 같은 것을 놓고, 그 안에 들어가 표를 팔았다고 한다. '표를 파는 곳'이라는 뜻인데, 지금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영화 한 편이 벌어들이는 흥행 수입'을 뜻하고 있다.
■ 단순 흥행수입 1위는 2009년 아바타-3조3400억 벌어들여
최고 흥행영화의 자리는 영화제작사는 물론, 감독과 출연배우 모두 영예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순 액수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의 흥행영화는 2009년 아바타로 27억8800만달러(3조3450억원)를 벌어들였다. 아바타는 개봉 당시 화려한 컴퓨터그래픽 작업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헐리웃 최고의 스타감독으로 우뚝 서게 했다. 그 뒤를 이어 1997년 타이타닉(21억8600만달러)이 차지했는데 이 영화 역시 카메론 감독의 작품이다.
3위는 2015년 개봉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연출한 쥬라기월드로 16억3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4위는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15억1900만달러)가, 5위는 2015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15억1100만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특히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영화를 찍는 동안 주연배우인 폴 워커가 자동차사고로 사망해 한동안 촬영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6위는 14억 120만달러를 벌어들인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차지했고 7위는 2011년 개봉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13억4100만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8위는 2013년 개봉한 디즈니영화사의 애니메이션 뮤지컬영화 겨울왕국(원제 프로즌: 12억7900만달러)이 차지했고, 9위와 10위는 아이언맨3(2013년 개봉, 12억1500만달러), 트랜스포머3: 다크 오브 더 문(2011년 개봉, 11억2300만달러)이 각각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영화의 흥행수입은 미국과 전세계 극장배급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또다른 수익원인 비디오나 DVD판매, TV방영에 따른 수익은 별도로 집계되고 있다. 참고로 타이타닉은 극장수입외에 비디오와 TV방영 등으로 12억 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였고, 아바타는 북미지역에서만 3억45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 물가상승율을 고려한 진정한 최고의 흥행영화 1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돈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순위가 별도로 집계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플레를 고려한 역대 최고의 흥행영화는 무엇일까.

최고의 흥행영화 1위는 1939년 개봉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차지했다. 빅터 플레밍 감독이 연출하고, 클라크 케이블, 비비안 리가 주연한 이 영화는 지금의 돈 가치로 환산하면 34억4000만달러(4조1200억원)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흥행을 올린 영화로 꼽혔다.

2위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연출의 아바타(2009년)가 30억2000만달러(3조6200억원)로 이름을 올렸다. 2009년 개봉 당시 올렸던 수익 27억8800만달러와 비교하면 6년 사이에 인플레 만으로 3억달러(3600억원)가 더 오른 셈이다.

3위는 영화각본가, 영화 제작자, 영화감독인 조지 루커스의 1977년작 스타워즈가 차지했다. 인플레를 고려한 수익은 28억2500만달러(3조2900억원). 이 영화는 총 6부작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 시리즈이자, 각종 매체로 많은 파생작을 양산한 미디어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처음에는 시리즈 중 첫 편인 ‘새로운 희망’만을 "스타워즈"라고 불렀으나,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 등의 후속작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시리즈 전편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4위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연출의 타이타닉(1997년)이 차지했다. 타이타닉은 단순 박스오피스 순위 2위를 차지했으나 인플레를 고려한 순위에서는 4위로 밀려났다. 25억1600만달러(3조원)의 수익을 올렸다. 영화제작사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준 영화였지만 촬영 당시에는 2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로 역사상 가장 돈이 많이 든 영화라는 달갑지 않은 소리를 듣기도 했다.

5위는 23억6600만달러(2조 8392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린 줄리 앤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주연의 사운드 오브 뮤직이 차지했다. 1965년 개봉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 뮤지컬영화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영화화했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펼쳐지는 주옥같은 노래들은 뮤지컬계의 명콤비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의 작품이다.

6위는 1982년 개봉해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셔널을 일으켰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가 차지했다. 인플레를 고려한 이 영화의 흥행수익은 23억1000만달러(2조 7720억원). 당시 아역배우로 출연했던 드류 배리모어를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의 흥행으로 헐리웃 최고의 흥행감독 자리를 확고하게 다졌고, 실제로 이 영화의 흥행기록은 10년간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남기도 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여러 인터뷰에서 “어릴 적 스스로 외계인 같다고 느낀 적이 많았으며 아마도 그것이 공상과학소설을 무척 좋아했던 아버지로부터 받은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7위는 찰톤 헤스톤(모세역), 율브린너(람세스역) 주연의 십계가 차지했다. 1956년 개봉한 이 영화의 인플레 고려 흥행수입은 21억8700만달러(2조6160억원)다. 종교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는 6년이 지난 1962년에 개봉됐다.

8위는 1965년 개방한 닥터 지바고로, 인플레를 고려하면 20억7300만달러(2조 4840억원)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소설을 데이비드 린이 각색한 이 영화에서 지바고 역을 맡은 오마 샤리프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9위는 1975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가 차지했다. 인플레 적용 흥행수입은 20억2700만달러(2조4324억원). 개봉 당시만 해도 무명에 불과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일약 스타감독으로 만들어준 걸작으로 꼽힌다. 특수효과 전문가인 로버트 A. 매티는 이 영화를 위해 인조상어 3마리를 만들었는데 각각의 무게가 1.5t에 달하였고 제작비만도 15만 달러가 들었으며 상어들을 동작시키기 위해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갖춘 13명의 기술자가 동원되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10위는 1937년 개봉한 디즈니영화사의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차지했다. 인플레 적용 흥행수입은 18억1900만달러(2조1828억원)으로 당시만 해도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상 최고의 흥행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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