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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 로 돌아온 이주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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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입력 : 2015.11.18 14:49 ㅣ 수정 : 2017.05.02 09:06

 

(뉴스투데이=이동환 기자) 국내 최초로 오페라연극을 만들며 새로운 화제를 일으킨 <오페라연극 맥베스>의 이주아 연출이 새로운 창작 공연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를 선보인다. 오는 20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이주아 연출을 지난 16일 연습실 근처에서 만났다.

 

- 다음은 일문일답

 

Q. 제목이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 인데

 

작품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가지고 만든거에요. <겨울나그네>를 중심으로 드라마와 움직임들이 만들어져 있고, 24곡 중에 17곡을 연주합니다.

 

‘오페라연극’이란 장르를 2014년도에 개발해서 <오페라연극 맥베스>란 작품을 처음 선보였고 두번째 작품으로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를 만들었어요. 오페라연극이란  음악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확장시켜서 관객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것에 의도가 있어요. 작품에 오페라연극이란 타이틀을 붙이는 이유도 새로운 장르를 개발해서 그 과정에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붙이고 있습니다.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를 통해 슈베르트의 슬프고 아름다운 연가곡 17곡을 1시간안에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Q. ‘오페라연극’이란 것이 낯설게 느껴지는데

 

‘완전한 순수예술을 다 같이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한 사람이 노래를 완벽하게 하고 연기와 움직임을 하는 것들이 쉽지 않다곳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무용하는 분들이 움직임만을 할 수 있는 공연이 있다면 각 장르의 예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관객들도 수준 높은 예술 장르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오페라연극’으로 그 동안 성과가 있었는지

 

첫 번째 작품이었던 <오페라연극 맥베스>가 제13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 우수상을 받아서 장르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어요.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는 수원문화재단의 ‘A·P·P·A Project’ 유망예술가사업에 2014년도에 선정돼 다 년간 지원을 받고 있구요.

상을 받아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전문가평가단과 함께 시민평가단이 심사를 같이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시민들이 봤을 때 매력있고 독창성이 있다고 평가 해준거니까요.

또한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는 시를 가지고 드라마틱하게 음악성을 강조해서 만들었다는 것에서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공연을 본 관객들이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Q.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의 전체적인 정서는?

 

고독함. 눈이 하얗게 덮힌 추운 겨울에 피어나는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데, 사랑을 해 나가는 과정이나 사랑을 완성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이 좌절되고 고독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 연습 모습. [사진=이동환 기자]  

Q. 노래의 가사가 극중 남자의 내레이션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오페라 연극은 복수의 주인공이 한 인물의 이야기를 전달해줘요. 우리가 9시 뉴스를 보면 뉴스의 주인공은 앵커가 아니라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이죠. 오페라연극은 어떤 이야기(겨울나그네)를 남자 앵커가 가수로 전달한다면 여자 앵켜는 연극 배우로 전달해 줄 수 있는거죠.

그 두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한 이야기(겨울나그네)를 전달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내레이션 처럼 들릴 수도 있고 남자 주인공의 마음처럼 느껴질 수도 있죠.

 

Q. 난해하다 라고 느낄 수 있는 관객들도 있을 것 같다. 상업적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우선 오페라연극을 개발해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설 수 있는 작은 무대를 만드는게 목표에요. 한국에는 훌륭한 가수들과 무용가들이 많은데 연극 무대보다 설 곳이 없는 곳이 그 분야에요. 피아노나 무용하는 분들이 배우들과 동등하게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관객들도 좋아할 겁니다.

상업적인 부분을 얘기한다면, 첫 작품이었던 <오페라연극 맥베스>가 초연임에도 VIP석이 전석 매진되었어요. 전 상업적으로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진이 된 이유를 생각해보면 어렵거나 티켓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오페라라는 공연을 접근이 좀 더 쉬운 연극이라는 장르와 결합 시켜 관객들에게 다가갔던거라 생각해요.

소극장이나 중극장 정도의 무대에 올리는 공연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제작비와 티켓비로 좀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먼저 11월 20일, 21일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를 수원에서 공연하고, 내년 115일부터 연극 공연을 합니다. 오페라연극은 평생 연구를 하는 장르일 것 같구요. 저의 바탕이 연극이기 때문에 연극도 계속 할거에요. 그리고 오페라연극은 해외에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준비할 것 같습니다.

오는 20일(금)과 21일(토) 2일간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오페라연극 겨울나그네>는 낭만주의 시대의 감성을 지닌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김선정 피아니스트가 음악감독으로, 묵직함의 큰 울림을 가지고 있는 바리톤 권한준과 소프라노 이보영이 참여한다. 배우로는 유성주, 이승헌, 이현주, 고은결, 박성용, 장신영, 신성원 등이 무대에 올라 극의 아름다움을 더 할 예정이다.

 

psysound@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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