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네이버클라우드, 원전산업 특화된 생성형 AI 도입한다
11일 네이버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구축 사업 착수
하이퍼클로바X·HelpNow AI에 원전 특화 AI 구축
데이터 보안 중요한 한수원, 공공기관 최초 도입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안 우려 없는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한수원은 11일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한수원型(형) 생성형 AI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초거대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 X’에 원전 데이터를 학습시킨 후, 외부망으로부터 분리된 사내 데이터센터에 설치하고, 베스핀글로벌의 챗봇 서비스인 ‘HelpNow AI’를 이용해 한수원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원전에 특화된 초거대 생성형 AI를 구축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사업자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플랫폼을 구축한 후 향후 5년간 운영한다. 사업 규모는 구축·운영을 포함해 수백억원대에 달하며 올해 발주된 공공 생성형 AI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챗GPT, 코파일럿 등 초거대 언어모델 서비스는 공공 클라우드망을 통해 제공되지만, 데이터의 보안이 중요한 한수원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이를 사내망에 구축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2025년 3월 사내에 하이퍼클로바 X 서비스를 개시해 임직원들이 사내 업무망에서 문서요약, 번역 등과 같은 생성형 AI의 범용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 7월까지 한수원 데이터 학습을 완료하고 원전건설, 발전, 정비작업, 안전, 수력/신재생, 대외기관 대응, AI Assistant 등 7대 업무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 수주로 공공을 비롯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엄격한 규제와 품질이 요구되는 원전 산업에 AI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원전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이번 네이버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과의 사업을 통해 한수원이 원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폐쇄망에서 운영되지만 필요 시 최신 업데이트 되는 다양한 AI 기술을 보안망을 통해 업데이트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면서 “보안과 최신 AI 기술 모두를 확보하면서 공공 도입사례가 계속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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