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분기 글로벌 증시 반등 시 언더퍼폼 전망”<iM證>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iM증권은 3분기 이후 글로벌 증시 반등 국면에서 코스피의 ‘언더퍼폼’(평균 수익률 하회)을 전망했다. 2분기 예상 밴드로는 2,30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 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데 대해 “관세정책이 갑자기 후퇴한 것은 금리 급등 때문”이라며 “경기를 망쳐서라도 금리를 잡겠다던 정권이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 처하자 30일도 아닌 90일 유예 버튼을 눌렀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거대한 미 국채라는 시장이 흔들렸다는 그 자체”라며 “미국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다는 의미로, 애초에 관세정책의 현실성은 낮았지만 이를 고집하자 시장에 한 방 먹은 셈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후 상호관세가 산업관세에 초점 맞춰질 가능성을 점쳤다.
이 연구원은 “계획대로라면 강경하게 상계관세를 매기고 4~6월의 협상 기간 동안 유리한 고지에서 트럼프식 협상을 진행할 생각이었을 것이지만 아이폰 가격 상승 우려로 중국 IT에도 관세 부과를 축소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협상력이 크게 축소됐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며 “협상력을 잃은 상황에서 관세의 칼끝은 상계관세 대신 산업관세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계관세가 축소된 만큼 산업관세의 공격은 조금 더 강경할 것이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3가지 산업에 대해서는 특히 리쇼어링에 초점을 맞춰 협상의 여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2분기는 이렇듯 트럼프 정책의 한계를 확인하며 미국 경기가 얼마나 하강하고 기업 실적이 얼마나 악화되는지를 점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2,300∼2,650포인트를 제시했다. 4월 초 저점, 3월 중순의 고점이며 밸류에이션으로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7.9∼9.0배에 해당한다.
이 연구원은 “재차 하락 여부는 관세 영향으로 2분기 말 즈음 얼마나 경기가 악화되느냐 여부에 달려 있을 텐데, 그 가능성은 낮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익추정치는 조금 더 내려가겠지만,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경 이전에는 코스피지수가 8∼9배의 밴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분기는 관세 협상과 조기 대선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라며 “3분기 중반 이후 글로벌 증시가 금리인하와 함께 반등한다면 국내 증시의 상승 폭은 글로벌 증시 대비 언더퍼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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