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돋보기] AI 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최종 선정...새 정부와 시너지 기대
퀀텀벤처스·알바트로스인베스트 낙점...결성예정액 600억원
이재명 대통령, AI와 벤처투자 강조...추경 등 정책 효과 낙관
"무늬만 AI 벤처 난립 가능성...AI 투자 쏠림 현상 심화 우려"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인공지능(AI)과 벤처투자를 강조하는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AI 모태펀드의 위탁운용사(GP)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상호 시너지를 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며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30일 AI 모태펀드 출자사업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AI 모태펀드는 주목적 투자대상이 ‘AI 관련 기업’이라는 명료한 조항에 따라 복수의 하우스에서 도전장을 냈다.
구체적으로 △퀀텀벤처스코리아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대교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코어자산운용 △컴퍼니케이파트너스 △BNK벤처투자 △서울대학교기술지주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앤파트너스 △임팩트재단 △바인벤처스 △스타셋인베스트먼트 △포레스트벤처스 등이 신청했다.
1, 2차에 걸친 심사 결과 퀀텀벤처스코리아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최종 GP로 선정됐다. 해당 펀드의 결성예정액은 600억원이며, 출자요청액은 300억원이다.
펀드의 목적에 따라 퀀텀벤처스코리아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는 AI 관련 벤처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또는 최종 선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인 오는 8월까지 조합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AI 모태펀드 선정이 주목받은 것은 AI와 벤처투자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출범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AI예산 비중 선진국 수준 이상 증액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 개막 △AI고속도로 구축 △고성능 GPU 5만개 이상 확보 △AI융복합 산업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실제 이 대통령이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화제가 됐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벤처투자 시장을 4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벤처 창업단계에서 공공분야 여유자금을 활용해 투자를 유도하며, 성장단계에서는 기술사업성 등에 기반한 정책보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상장단계에서는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제도를 마련하는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 추진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일반적인 모태펀드 GP 선정과 달리 이번에는 대선 시기와 맞물려 관심이 더 높았다”며 “특히, AI와 벤처투자를 강조했던 새 정부의 기조에 따라 조합 결성이나 펀드 운용 등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GP로 선정된 퀀텀벤처스코리아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AI에 대한 이해도와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시너지가 날지 기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투자 쏠림 현상 심화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벤처투자는 테마에 따라 쏠림 현상이 없지 않았으나, 절대적이지는 않았다”며 “반면, 최근에는 기존 비즈니스모델에 AI를 우겨 넣는 벤처도 적잖이 보이며, 이에 따라 무늬만 AI인 벤처가 난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AI, 벤처생태계를 위해서는 벤처에 대한 명확한 옥석가리기와 투자금 사용에 대한 합리적인 감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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