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IP 등 중장기 퀄리티에 주목해야"<하나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단기 이벤트는 일단락됐지만 IP(지식재산권) 경쟁력과 후속작 가능성 등 중장기 퀄리티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시프트업-모멘텀은 지나갔고 퀄리티를 보자'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8만 6000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상장 1년 만에 주요 이벤트로 꼽혔던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출시(5월 22일)와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6월 11일)를 모두 끝냈다. 이에 따라 단기 모멘텀은 대부분 소진돼 하반기에는 투자자 관심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준호 연구원은 단기 이벤트보다 시프트업 퀄리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시프트업은 글로벌 IP 파워를 활용한 플랫폼 확장성과 후속 파이프라인(출시 계획 계임)의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며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공은 시리즈화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후속작과 프로젝트 스피릿 등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시프트업인 현재 시가총액이 약 3조3000억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며 이는 스텔라 블레이드 PC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수치"라며 "하반기 이후 신작은 2027년 이후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에 기반한 펀더멘털 평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프트업은 올해 실적을 매출 2906억 원, 영업이익 2112억 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7%, 38.3% 늘어난 숫자다.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진출 효과, 스텔라 블레이드의 멀티 플랫폼 성공 등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콜라보를 통해 모바일에서 스텔라 블레이드 플레이와 콘솔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 플레이가 모두 확인됐다"라며 "굿즈 사업 등 기타 매출 부문도 1분기 기준 2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돼 점차 두드러진 수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2026년 실적 공백은 불가피하지만 2027년부터 스텔라 블레이드 차기작과 프로젝트 스피릿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며 실적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