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4.21 11:14 ㅣ 수정 : 2025.04.21 11:14
RF온라인 흥행에도 RPG 장르 침체 영업이익 315억 원으로 컨센서스 부합
[사진 = 넷마블]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안정적인 비용 관리와 신작 출시에도 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넷마블-아직은 쉽지 않은 시장환경'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넷마블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61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5.2%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4% 늘어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분기보다 10.4%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306억 원 수준에는 부합하는 결과다.
정호연 연구원은 "비용 측면에서도 안정화가 나타났으며 전체 영업비용은 58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전 분기 대비 4.9% 감소했다"라며 "특히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고정비용이 다소 줄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넷마블의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은 10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라며 "지난 3월 20일 출시한 신작 'RF온라인 넥스트'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출시 시점이 분기 말이었던 만큼 1분기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매출은 5057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 6.1% 줄어든 수치다. 넷마블 주요 해외 라인업(제품군)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근본적인 문제는 시장 환경에 있다"라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장르별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고 특히 RPG(역할수행게임) 장르, 그중에서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분야는 각각 약 20%, 40%에 달하는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넷마블 주요 신작들이 RPG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비록 RF온라인이 흥행 초반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RPG 장르의 전반적인 시장 위축 탓에 투자자들이 관련 타이틀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