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D, ESRS에서의 데이터 수집
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EU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ESRS)은 지속가능성 보고에서 담아야 할 많은 질문과 데이터를 필요 요건으로 제시한다.
데이터 관리는 기업에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이다. 보고를 위해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고, 또한 기존 데이터를 세심히 검토해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변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 CSRD, ESRS 하에서의 데이터 관리
ESRS는 지속가능성 제표(Sustainability Statement)를 위해 80개 이상의 DR(Disclosure Requirement)라는 정보 공개 요건과 함께 보고서 작성 시 고려해야 할 1100개가 넘는 데이터 포인트(DP, Data Point)를 제시하고 있다.
모든 기업이 이 데이터 포인트를 보고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 포인트를 신중하게 검토해 보고의 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지속가능성 제표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보고서로서 통합된 정보(Consolidated level Information)를 제공해야 한다. 즉, 자회사와 사업장에서 지속가능성 및 재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개별 기업 또는 그룹 차원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정보는 현재 각기 흩어져 있는 상황으로, 기업은 이를 수집해 정확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완전하고, 일관성 있게 처리해 최종 보고를 하게 된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커다란 부담이다. 따라서 최근 데이터 수집 및 보고를 위한 소프트웨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 데이터 품질 확보 위한 요구 사항
ESRS에서는 수집된 정보의 투명성 및 추적 가능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보고되는 정보에는 다음이 포함되어야 한다.
- 의무 공개 요건 및 데이터 포인트
- 중요 공개 요건 및 데이터 포인트
- 자회사, 사업장, 국가별 정보
- EU 재무·ESG정보 통합 플랫폼(ESAP)에 전달하기 태그(Tag)
지속가능성 정보의 보고는 단기, 중기, 장기적 관점을 모두 고려해야 하며, 경영, 제품 및 서비스, 비즈니스 관계, 공급망을 포함한 기업의 전체 비즈니스 가치 사슬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어야 한다.
따라서 여기에는 EU 역내 기업의 가치 사슬 정보는 물론 EU 역외로 확장하는 경우 제3국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게 된다.

ESRS에서 정보는 처음 3년간은 우선 가용할 수 있는 정보와 기업의 정보 획득 계획을 수립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후 지속가능성 보고를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조화롭고, 추적할 수 있으며, 포괄적이고, 더 나은 품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은 총매출액, 자본적 지출(CapEx, Capital Expenditures), 운영비용(OpEx, Operating Expenditure)에서의 EU 녹색분류체계(Taxonomy)와 일치하는 경제 활동의 비율을 관련 정성적 정보와 함께 공개해야 한다.
이 정보는 별도의 비재무제표 작성의 경우에는 개별 회사 수준에서, 그리고 연결 비재무제표 작성의 경우에는 그룹 수준에서 제공해야 한다.
• 데이터 처리 위한 디지털 솔루션의 보안 문제
CSRD 보고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은 필수적이다.
EU의 경우 CSRD 준수를 위해서는 전자 태그가 부착된 정보를 EU 재무·ESG정보 통합 플랫폼 (ESAP, European Single Access Point)에 제출해야 한다.
ESAP의 지속가능성 정보 수집은 2028년 1월 10일부터 시작되는데 정보는 EU 단일 전자 형식(ESEF)을 사용해 태그를 부착해야 한다.

지속가능성 제표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재무 정보를 모두 담는데 제표 작성 단계에서 일부 재무 정보는 민감 내용이 포함될 수 있음을 감안해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전문 소프트웨어 사용을 통해 외부인이 회사의 기밀 데이터를 엿볼 수 없게 조치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