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인사이드 (63)] CSRD에 따른 ESG 보고서, 다양한 시사점 담고 있어..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5.13 00:30 ㅣ 수정 : 2025.05.13 04:13

[기사요약]
EU CSRD에 의거한 첫 ESG 보고서 발간
EU 옴니버스 패키지 발표와 무관하게 기업이 CSRD에 의거 보고할 계획
효과적인 ESG 보고 위해 CSRD 프로세스의 적시 구축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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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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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yperviewhq]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EU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은 유럽집행위원회(EC)에서 2025년 1월 1일 발효된 지속가능성 보고 프레임워크이다. CSRD는 투자자와 이해관계자가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위험과 투자 영향을 더 잘 평가하도록 지원한다.

 

최근 ESG 컨설팅사인 키 이에스지(KEY ESG)는 EU 기업의 300건 이상의 ESG 보고서를 정리했고,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첫 보고를 했는지를 글로벌 로펌인 프로스카우어 로즈(Proskauer Rose LLP)와 공동으로 분석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 분석 결과는 EU 옴니버스 패키지가 발표된 이후 도출된 결과물인 관계로 관심을 끌고 있는데, 특히 이 결과물이 ESG 보고에 어려움이 많은 국내 기업에 주는 시사점은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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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prih]

 


• 조사 기업의 53%, CSRD 계속 사용 의지 표명

 

먼저 ESG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EU 옴니버스 패키지 발표와 상관없이 조사 기업의 53%가 CSRD를 준수하며, CSRD에 의거 보고를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물류전문 제조업체인 ‘보이머 그룹(BEUMER Group GmbH)’의 경우 CSRD에 의거 보고를 계속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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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eumergroup]

 

이처럼 CSRD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거래처 및 CSRD 적용 대상 기업과의 대화 결과 더 확실해졌는데 기업들이 ESG 보고에 있어 CSRD와의 동질성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대성 평가 또한 기업 운영 절차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재무 및 운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었다.

 

물론 이중 중대성 평가 및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ESRS) 데이터 수집 절차가 시간이 걸리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지만, 이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효과적으로 제출하기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사전에 충분히 구축한다는 점에서 타협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 EU 옴니버스 대처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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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EY ESG]

 


• 보고서 분량, 매우 다양.. 10가지 표준 모두 보고하는 기업 거의 없어..

 

ESG 보고서 분량은 매우 다양하다. 조사 대상 기업 평균 분량은 119쪽이며, 최소 37쪽에서 최대 344쪽이었다.

 

기업 연차 보고서와 별도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행했던 기업들은 그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연차 보고서의 지속가능성 부문은 이제 ESRS가 보고 전용으로 지정되어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기업을 보면 사용 가능한 10가지 표준을 모두 보고하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가장 높은 채택률을 보인 기준은 E1(기후 변화), S1(인력), G1(비즈니스 수행) 세 가지였다. 이 세 가지 기준은 분석에 모두 포함되어 있어, 기본 요건임을 보여준다. S3(영향권 내 지역 사회)를 채택한 기업은 조사 기업 중 33%로 채택이 가장 낮았다.

 


• 이중 중대성 평가 통해 파악된 IRO 수

 

기업이 이중 중대성 평가 프로세스에서 식별한 영향, 위험, 기회(IRO)의 수는 11개에서 102개까지 큰 차이를 보였고, 평균은 38개였다. 이는 이중 중대성 평가 방법에 대한 규범적 정보가 부족할 뿐 아니라 CSRD 준수를 위한 자원 투입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대부분의 기업은 보고서의 G1(일반 공개)에서 표 형식으로 IRO를 다루며, 일부 기업은 각 주제별 표준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 이해에 유용한 도움이 됨에도 불구하고, 중대성 평가 결과를 영향 대비 재무적 중요성 매트릭스에 표시한 기업은 극소수였다.

 

또한, IRO에 수치적 점수를 부여한 기업은 거의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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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ythouse]

 

이상 CSRD에 의거 최초로 발행된 ESG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은 다양한 수준의 세부 사항과 자원 활용을 통해 ESG 보고에 접근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효과적인 ESG 보고를 위해서는 CSRD 보고 프로세스를 적시에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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