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상호관세에 2,480선 마감…외국인 1.4조 '매도 폭탄'
반도체·車·2차전지 '약세'·바이오 '강세'
코스닥, 0.20% ↓…정치 테마주 '들썩'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투자자들의 1조4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 공세에 2,480선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19.16포인트(0.76%) 내린 2,486.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8.43포인트(2.73%) 낮은 2,437.43으로 출발해 조금씩 낙폭을 줄여 나갔다. 장중 최고가는 2,488.92, 최저가는 2,437.43이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37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68억원과 45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지수 하락 배경으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지목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4월 2일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했다"면서 "국가별로 미국에 부과된 관세의 절반 정도 수준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한국의 경우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센트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관세는 더 이상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하향 협상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25%가 관세의 상한선일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이에 전일 대비 2.73% 하락한 2,437.4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277개 종목이 상승하고, 609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52개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은 혼조세였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금융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2.04%)와 SK하이닉스(1.67%), LG에너지솔루션(4.26%), 현대차(1.27%), 삼성전자우(1.57%), 기아(1.41%), KB금융(4.22%), 현대모비스(1.89%), 신한지주(2.36%), 메리츠금융지주(1.65%), 포스코홀딩스(0.37%) 등이 줄줄이 미끄러졌다.
반면 바이오와 항공, 조선, 엔터 등 업종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00% 급등한 가운데 셀트리온(2.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3%), 네이버(1.53%), HD현대중공업(1.55%), 한화오션(2.87%), 카카오(4.77%), 크래프톤(1.87%)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포인트(0.20%) 밀린 683.49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685.16, 최저가는 669.85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9억원과 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6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584개 종목이 상승하고, 101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119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알테오젠(0.69%), HLB(0.53%), 에코프로(1.38%), 레인보우로보틱스(1.31%), 삼천당제약(4.74%), 리가켐바이오(2.0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22%)과 휴젤(2.51%), 파마리서치(2.86%), 코오롱티슈진(1.50%), 리노공업(0.05%), 펩트론(1.40%)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이유브랜즈는 공모가(1만6000원) 대비 2050원(12.81%) 상승한 1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82.19% 오른 2만9150원을 기록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여 나갔다.
상한가 종목은 총 7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에넥스(29.97%)와 평화홀딩스(29.88%)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소프트캠프(30.00%)와 웹스(30.00%), 아즈텍WB(29.98%), 유라클(29.95%), 상지건설(29.93%)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중 에넥스와 평화홀딩스, 소프트캠프, 상지건설은 정치 테마주로 분류돼 매수세가 몰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467.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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