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탄핵 인용에 2금융권, 시장 안정화 가속…업황 개선 '기대감'
조달 환경 개선‧M&A 활성화 등 기대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2금융권에서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8대 0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2금융권에서는 헌재의 결정이 당장 업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부터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안 의결과 구속 등을 거치며 국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돼 왔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헌재의 인용 결정으로)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조달 환경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본다"면서 "비상계엄 이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업황 악화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달 측면에서 환경이 개선될 수는 있겠으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걷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 역시 건전성 제고 측면에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치러질 조기대선과 관련해서도 기대의 목소리가 크다. 정권이 교체되든, 재창출되든 새로운 정부가 안정을 추구하며 서민금융 등 지원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카드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카드업계의 업황도 어두웠는데,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면 안정화를 위한 방안과 함께 서민금융 활성화, 내수 진작 등을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하는 등 소비심리 개선을 위한 노력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산업은 국민의 소비와 직결된 산업인 만큼 소비 활성화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상각을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수익이 증가해야 하고, 매각을 위해서는 자금력이 있는 매수자가 나타나야 하는데 탄핵 정국에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자금력이 있는 이들은 불확실성이 클 때에는 매수에 잘 나서지 않는데,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매각 작업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업권에 산적한 인수합병(M&A) 매물과 관련해서도 타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동양‧ABL생명, KD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다양한 매물이 쏟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매각이 성사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카드업계에서는 롯데카드,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이 매물로 나와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나 카드사, 저축은행 등 금융사를 원하는 인수의향자가 적지 않음에도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수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한 곳이 많았을 것"이라며 "헌재의 판단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시작하면 매물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곳이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며 "헌재에서 탄핵심판이 기각 또는 각하로 결정됐다면 불확실성이 증가했을 것이나 인용으로 결정되면서 해소된 점이 가장 큰 긍정적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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