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불확실성 걷어낸 주식시장…강세 '트리거' 될까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04 11:40 ㅣ 수정 : 2025.04.04 11:40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투자심리 개선 기대
공매도 재개 이어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돼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고민거리, 혼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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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했다. [이미지=챗봇AI 생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했다. 시장은 탄핵안 선고 자체만으로도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만큼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한다. 

 

선고에 앞서 단기적인 측면으로 볼 때 인용이 된다면 주가는 크게 오를 여지가 있고, 기각된다고 해도 적어도 하방 압력 방어가 가능하다는 게 지배적이었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내용이 부정적으로 발표되고 공매도 거래 재개 등이 겹치며 과거보단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빈번한 단기 변동성도 예고된다는 것인 만큼 전문가는 정치적 상황과 관세 여파 등을 면밀히 살펴본 뒤 신중한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했다. 

 

■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투자심리 개선 기대

 

헌법재판소는 4일 재판권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다.

 

일단 시장은 환호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안정성을 선호하는데 그간 탄핵 판결이 지연되며 정책 공백기가 장기화하는 조짐에 불안해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해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게 중론이다. 

 

무엇보다 국내 증시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만 붙는다면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나타나 지수를 밀어올릴 것이란 이유다. 

 

실제 헌재의 판결 일정 발표 이후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1.62% 상승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2,530.61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공지되면서 상승 반전 흐름을 보인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시 코스피지수는 탄핵 인용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 헌재의 인용 당일인 2017년 3월 10일 코스피는 0.3% 상승하더니 이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갔고 2017년 말에는 2,4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해석이다. 

 

즉 대통령 탄핵과 같은 중대한 정치적 사건이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시장 흐름은 경제 펀터멘털(기초 체력)과 대외 요인 등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탄핵 결정으로 경제가 정상화되려는 움직임을 보일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이후 조기 대선 날짜가 잡히면서 순차적으로 불확실한 면이 더 걷히고 나면 주가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고 환율도 안정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탄핵 선고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의 단기 저점은 통과했다고 전망을 내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5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강력한 재정 부양책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며 "이번 정지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과거와 달리 개혁보다는 성장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후 추경과 경제정책 아젠다 제시는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강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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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각 발표 시점 앞두고 코스피지수 추이.

 

■ 공매도 재개 이어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해 볼만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로 전일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조4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사이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들은 정치 리스크를 경계해 관망세로 머무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은 국내 정치 불안정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고, 이는 곧 외국인들의 투심을 부정적으로 자극했다. 

 

가장 중요한 단기 변수는 탄핵 결론인 만큼 다시 방향성을 잡고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지난달 말 공매도 재개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로, 외국인 수급 회복 및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증권가는 설명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 선고는 결과와 관계없이 리더십 공백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정치 리스크 해소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정치 리스크는 탄핵 판결 이후 향후 시장은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와 국내외 기업 실적,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은 고민거리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된다는 안도 속에 일시적 혼란 가능성이 나온다. 새로운 정치 국면과 함께 미국 금리와 중국 경기, 반도체 업황 같은 것들이 오히려 국내 증시에 더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2,450~2,650 사이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호관세 충격 탓이다. 상호관세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불안심리가 정점에 도달한 상태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여타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추가적인 지수 레벨 다운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윤여삼 매리츠증권 연구원 "트럼프 상호관세 등 영향으로 한국 증시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한국의 경우 지수 레벨은 이미 저점 부근이고 탄핵 판결 이슈가 더 중요한 트리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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